액운 훨훨~ 소망 둥둥~~
이웃과 함께 하는 정월대보름 행사
액운을 털어내고 병술년 한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오는 12일 고양 파주 지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설날이 개인과 가족 중심의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공동체의 명절. 마침 일요일에 닿은 이번 정월대보름엔 휘영청 밝은 달 아래서 소원도 빌고 이웃과 함께 달집도 태워보자.
고봉산자락 진밭 행사 볼만
오전엔 임진각서 민속축제
일산동구 성석동 진밭마을 일대에서는 '음력정월 대보름놀이'가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고봉산 자락 진밭마을에서 고양시의 향토문화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진밭두레보존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달마중제례 풍물공연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정월대보름 전통놀이를 재현한다.
본행사인 고봉산 봉화올리기는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구상중. 허공을 불사르는 불깡통 돌리기와 불꽃놀이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참가자들에겐 국수, 귀밝이술, 장작, 달집 소지문 등이 제공된다. 불깡통 돌리기에 필요한 깡통은 주최측이 150개를 준비할 예정으로, 부족할 것에 대비해 깡통을 개별적으로 준비해도 된다. 이외에 장갑, 연, 모자, 등을 갖추고 참여하면 좋을 듯.
진밭두레패 보존회의 이재봉 총무는 "정월대보름 전통놀이를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겐 전통문화에 대한 산교육이 될 것"이라며 "인화성 복장을 피하고 추위에 대비한 따뜻한 옷을 갖춰입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전통예술문화원 하누리가 주관하는 '정월대보름 마을축제'는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옆 실내체육관 부지에서 오후 3시부터 축제의 장을 펼친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가 대화역-하나로마트 일대에서 진행되며 풍물 및 타악 공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가 이어진다. 쥐불놀이를 위한 깡통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하누리 관계자는 "전출입이 잦고 아파트 문화가 발달한 도시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방적인 공동체 문화의 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06 대보름잔치'가 고양여성민우회 주최로 오후 5시 대화동 송포농협 건너편 레포츠공원에서 펼쳐진다. 소지쓰기, 길놀이,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연날리기, 고사떡 나눠먹기, 불넘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준비물은 구멍 뚫린 깡통, 연, 개인컵, 간식거리, 따뜻한 물 등.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2006 임진강 민속축제'가 오전10시 개최된다. 대형연 시연, 창작연 경연, 연 높이 날리기 등 연 만들기와 날리기 행사와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민속체험 코너가 마련된다.
각 노인정에서 제작 출품한 짚풀공예품 전시와 함께 새끼꼬기, 부채만들기, 새집만들기 등 짚풀공예체험도 이뤄진다. 이 밖에 오곡밥, 귀밝이술, 나물밥, 부럼 등 정월대보름 전통음식 판매장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