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으로 즐기는 허브여행

2006-02-25     김은정 기자

참살이(웰빙) 바람을 타고 허브가 뜨고 있다. 최근엔 허브꽃밥 등 이색적인 먹을거리까지 인기를 끌면서 허브숍과 허브음식점 등을 갖춘 허브농장이 늘고 있다.

찬바람 속에서도 코끝이 벌써 봄 향기를 쫓는 2월 하순. 눈 코 입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허브농장을 찾아가보자.

고양시와 양주시 경계에 자리한 일영허브랜드는 은은한 허브향이 그리울 때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일영허브랜드에 들어서면 6000여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 가슴을 트이게 한다. 아직 야외에서까지 허브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이곳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숲속 정원처럼 가꿔진 테마가든이다. 피로해소에 효과적인 라벤더 가든, 허브의 왕으로 불리는 로즈마리 가든, 야생화가 조성된 로맨틱 가든, 형형색색의 장미와 허브식물로 꾸며진 로즈 가든, 숲의 자연미가 강조된 산책로 등 공간마다 특색을 살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무로 만든 의자와 탁자가 곳곳에 놓여있어 잠깐의 사색과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매운 바람을 피해 들어간 실내식물원은 계절을 뛰어넘어 완연한 봄이다.
300여평의 실내식물원엔 8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허브가 관람객을 향해 손짓을 한다. 식물원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겨우내 건조했던 눈과 코가 촉촉해지는 듯하다.

식물원 옆 허브숍에선 생활용품 허브차 방향제 액세서리 등 300여종의 허브제품과 아로마용품을 판매한다.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허브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방문객에겐 피로를 풀어주는 아로마 마사지와 허브차도 제공된다.

스낵바와 레스토랑에서는 페퍼민트 커피, 허브 스틱과 샌드위치, 허브가 가미된 바비큐와 스파게티, 허브꽃밥 등 독특한 허브요리를 맛볼 수 있다. 현재 인공호수 조성 공사가 한창으로 오는 4월 완공 예정. www.iyherb.co.kr 문의 871-5042

종마장과 서삼릉을 오가며 스쳤던 인연 때문일까. 원당 허브랜드는 첫눈에 친근감을 주는 곳이다. 2000여평의 허브농장엔 자스민 제라늄 로즈마리 라벤더 세이지 등 친숙한 허브들을 비롯 100여종의 허브가 올망졸망 모여있다.

농장 안에 들어서기만 해도 향기를 이용한 심신 치료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허브농장에서는 허브판매와 분갈이는 물론 제대로 자라지 못한 허브 치료도 해준다.

허브차 포푸리 향기치료용품 허브수공예품 등 다양한 허브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허브숍 관람객들에겐 허브차와 허브 마사지가 무료다.
농장에서 재배한 허브를 이용한 허브갈비찜 허브비빔밥 허브전 등 허브요리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별미다. www.wondangherbland.co.kr 문의 967-8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