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 적극 돕습니다"
이봉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
“가해자의 인권에 대한 보도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합니다. 이를 위해 고양파주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만들어졌지만 몰라서 이용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지역 언론에서 많이 알려서 이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봉하 사무국장을만나려고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7층으로 올라갔다. 검찰청 하면 일반일에게는 왠지 발걸음이 무거운 곳이지만 지원센터는 지청 내에서 민간인이 근무하는 곳이고 사무실 분위기도 환하고 찾아오는 이들도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작년 덕양구에서 남편이 피살되어 애들과 함께 생활상의 어려움에 닥친 한 어머니 가정의 경우 지원센터에서 국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대신해 주었습니다. 국가 보조금이 나오기 이전에 미리 돈을 마련해 지원해 줬고 지원센터에 소속된 변호사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대신 해줬습니다"라며 지원센터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한다.
지원센터에서 범죄피해자를 위해 상담활동과 아울려 신변안전지원 및 경제 생활지원을 하고 있다. 가해자를 알 수 없거나 가해자에서서 보상을 받지못하는 피해자를 위해 유족구조금 1000만원과 장해구조금 3백만~6백만원 한도 내에서 국자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센터에서 모든 절차를 밟아준다. 또한 지원센터에 속한 변호사와 의료기관을 통해 법률지원과 의료지원 및 심리상담까지 지원한다. 고양시에서는 명지병원, 일산복음병원, 자인병원, 새빛안과 등이 의료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지원센터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합의를 종용하는 화해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통해 피해자는 피해보상을 높게 받을 수 있고 가해자의 경우에도 처벌의 수위를 낮출 수 있어 양자에게 모두 유리하다고. 작년 26건이 이곳에 접수돼 60%의 합의를 끌어냈다고.
덕양구 대장동에서 대대로 살아온 이봉하 사무국장은 1971년부터 야간공민고등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시작해 갱생보호회(이후 범죄예방위원회) 등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고 그 공로로 작년 '국민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동안 수많은 보호관찰대상 아이들을 돌보면서 새사람이 돼 대학입시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등에 범죄예방교육에도 자주 나가는 이봉하씨는 고양파주지원센터가 만들어진 재작년 말부터 사무국장을 맡아 왔고 본부장은 일산복음병원 손재상 원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