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성경... 처음 보네”
‘고양서가협회원전’ 26일부터 어울림미술관서
한국서가협회 고양시지부(지부장 김백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4회 고양서가협회전’을 가진다. 덕양어울림누리 미술관을 전시장으로 김기열씨 등 16명의 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한글 및 한문 서예작품과 문인화가 전시되는 이번 회원전에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내용 일부를 한문으로 옮겨적은 노혜옥씨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노혜옥씨는 “중국 성경이 아니라 한글성경이 나오기 전 우리나라 한문성경의 내용을 옮겼다”며 “한글 성경이 나오기 전 1800년대 번역된 성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회에는 고양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원증국사탑비와 행주대첩비의 탁본을 문화원의 협조를 받아 함께 전시해 시민들에게 향토문화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예의 필수품인 문방사우를 전시장에 두고 일반인들이 서예로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하고, 26일 오후 6시 개막행사 직전에 어울림미술관 앞 통로에 20m에 이르는 천에 서예인들이 휘호를 적는 즉석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리고 전시회를 관람하는 관객이 원할 경우 낙관도장을 파주는 관객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김백호 지부장은 “이번 회원전 작품을 담은 팜플렛의 제목 서체는 추사 김정희의 예서체(한문)에서 따온 획을 모아 만든 독특한 한글 글씨”라며 전문 서예인들도 눈치채지 못한 이 글씨를 눈여겨 봐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원전 출품작가는 다음과 같다. 김기열 김동선 김백호 김상화 김선자 김은순 김익진 노혜옥 박재열 박종식 서충열 선우순선 소재선 신동자 이종봉 황선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