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1호 대한민국731호 인상사진작가

주엽동 동부썬프라자 사진예술원 김오진 대표

2006-09-30     박영선

“서예사진을 찍다가 서예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글을 쓰면 마음이 안정적이고 맑아지는 걸 느낍니다”라고 한마디 던지고 「와사등」에서 진한 묵향이 한껏 번지도록 붓으로 글쓰기에 여념이 없는 김오진(45세) 씨.

61년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리한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사진과 함께한 시간이 무려 22년이나 된 사진작가라고 했다.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서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붓을 잡을 때는 마음이 더 차분하게 되어서 심신이 평온함을 찾는다고. 그렇게 열정을 쏟아서 지난번 행주미술대전 서예(고체)부문에 입선을 했다.

김오진씨는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정미소를 하면서 그 당시에 귀한 캐논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어서 자연히 카메라를 가지고 놀면서 친하게 되었다. 어릴 때 품었던 작은 꿈이 경원대 사진영상과로 진학하면서 정식으로 사진에 입문하였다.

김 대표는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물사진을 집중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찍었다. 인물 일인자가 되기 위해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강한 집념으로 사진가의 길을 걸어온 결과 2003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상사진작가 731호이면서 고양시 1호로써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UN the World Times 사진기자로써 인권문제를 담아내는 뜻있는 활동도 하고, DMZ 자연사랑 지회장을 역임한 후부터 경기도 사진작가들과 한 달에 한번씩 그곳에 들어가서 자연생태계의 모습을 담아오고 있다. 이번 11월에 그 사진들을 파주에서 전시한다,

그는 전국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100대 CEO를 비롯하여 그의 카메라를 거쳐간 이들이 모두 행운이 찾아와서 사진가로써의 보람이 가장 크다고 했다. 한번은 어떤 목사님이 돌아가셔서 유가족들이 주민등록증을 가져와서 영정사진으로 확대해 달라고 하였다. 미리 찍어두었던 사진이 있어서 현상해 드렸더니 유가족들이 감동을 받았다.

또 서울의 유명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취업에 5번이나 실패한 24세의 여성이 외국계 항공사 스튜어디스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하여 양복을 한 벌 얻어 입기도 했다. 누구든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그 끈을 놓지 않는다. 호주로 이민 간 사람도 여기서 사진을 현상해갈 정도이다.

‘사진은 문화예술산업이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문화예술산업의 성장을 꽃 피우기 위해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기만 한 사진테마파크를 파주에 4만여 평 규모로 만들고 있다. 내년 초쯤이면 초대형 사진 스튜디오가 완공된다. 그는 조각과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 함께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기를 꿈꾼다는 포부를 밝기기도 했다.

8년 동안 만남을 이어오면서 평범한 마음이 좋아서 부부의 연을 맺고서 사진 일을 도와주는 부인 장은순씨(43세) 와 사격 선수로서 활동하는 고1 아들과 아빠를 존경해서 사진 찍는 것을 흉내 내며 아빠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오순도순 대화동에서 고양시민으로써 11년째 살고 있다.

한국 방송통신대학 미디어 영상과 4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그의 끊임없는 배움의 열기는 끝이 없다. 일주일에 두번씩 사진예술원 스튜디오에서 가족이 영어를 배운다. 외국 유명 인사들의 사진 촬영에 나설 때마다 영어가 뜻대로 안돼 안타까운 마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사진 예술가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