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프로그램에 불만
문화공간 절대부족 79% … 자기표현 욕구 높아
2001-05-28 이부섭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은 고양시의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이며 문화공간 활용도 공공시설보다는 민간시설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가시간은 매일 3시간 미만으로 독서, 대중매체 시청, 쇼핑 등 개인적 취미활동에 머물고 있으나 도예, 조각, 그림, 문예창작 등 자기표현을 하고 싶은 욕구도 높았다.
이는 ‘한뫼여성문화공간 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일산구 거주 여성 563명을 대상으로 ‘생활과 욕구에 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기존의 문화공간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로는 △문화공간의 절대부족 79%, △프로그램의 정형화 74.4%, △경제적 부담 76.6%, △상담·재활 공간의 부재 81% 등을 들었다.
한편 일산의 여성들의 62.5%가 자녀교육을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앗이 형태의 대안교육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92%에 이르렀다. 그러나 ‘좋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가 43.8%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을 연결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6.9%가 ‘자주 만나는 이웃이 있다’고 답했고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만나는 친숙한 관계가 주를 이루어 신도시가 익명성을 벗어나 정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도시 여성들은 사회단체나 자원봉사활동 단체에 비해 소모임 참여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중 40.2%가 동창모임이었고 교육관련 모임에도 많이 가입하고 있어 이들의 주요관심사가 자녀교육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 응답자는 43.8%가 만 36~40세이었고 95%이상이 기혼여성이었다. 또 대학중퇴 이상 59.8% 고졸이상이 37.9%로 고학력자들이 주를 이루었고 소득면에서는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37%, 300만원 이상이 2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