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회

‘더불어 사는 고양’을 실천하는 시민모임

2006-11-09     윤영헌 기자

고양에는 지금 숱한 시민사회단체들이 활발히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NGO로 분류되는 시민단체의 효시는 고양시민회라고 할 수 있다.

고양시민회의 발족은 1987년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얻어 낸 직선제에 따른 대통령선거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고양에서 공정선거감시단 활동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1988년 7월 고양군민주실천주민회를 만들면서 시민회는 정식 출발했고, 이후 1992년 고양시민회의 이름으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양시민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란 목표를 향해 민주주의와 평등, 인권과 평화 그리고 지방자치의 영역에 숱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금은 모두의 기억이 희미하겠지만 신도시개발 발표는 농약을 먹고 자살하는 등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다. 시민회는 출범과 함께 주민의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신도시 개발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후 한강 제방이 붕괴되자 수재민 대책을 위한 투쟁을 비롯해 1993년에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묻혀있었던 금정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해 지금까지 진실규명을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쓰레기소각장 건립(94년)과 호수공원 위락시설건립 반대(97년) 등을 거쳐 러브호텔 건립반대와 준농림지 숙박시설반대운동, 고봉산 지키기 등, 주민들을 위하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는 항상 시민회가 있었다.

그러나 시민회가 투쟁만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가족농장 운영’은 이미 1993년부터 시작했다. 또한 지금은 고양시 곳곳에서 일상화된 각종 문화공연이나 강좌를 초창기에 열어간 곳도 시민회였다. 1992년 단오제를 시작으로 시민회는 이후 정태춘 박은옥 윤도현 등을 초청한 문화공연을 매년 열어왔고, 어린이날 행사는 문화시설이 별로 없던 신도시 초창기 시절에는 아이들이 넘쳐나도록 참여하곤 했다.

1991년부터 한글교실을 열었고 풍물교실, 한방건강교실 등 각종 강좌와 알뜰벼룩시장 개장(97년)과 터사랑 학교 운영 등 각종 문화활동도 일찍이 시작했다.
항상 지역에서 선구적 시민활동의 모습을 선보여 온 고양시민회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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