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녀에게 올리는 절

‘고봉산 설화’ 무대에 오른다

2006-11-14     윤영헌 기자
고양시의 향토설화가 고양시국악협회(회장 김권수)의 야심찬 노력 끝에 이달 28일과 29일 두차례 고양어울림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고구려 22대 임금 안장왕과 고양 한씨미녀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리극 ‘몽연연가(夢然戀歌)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앞서 출연진들과 공연관계자들은 지난 8일 설화의 무대가 된 고봉산에 올라 고사를 지내며 무대에 올리기 전 마음을 가다듬었다. 김권수 회장을 비롯한 출연진들과 함께 윤주한 고양신문 이사와 강선구 고양문화원 사무국장이 각각 고봉산과 이웃한 심학산과 정발산을 대신해 잔을 올리기도 했다.

고봉산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한씨미녀 이야기는 춘향전 내용의 원전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정몽주 선생의 단심가 역시 한씨 미녀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공연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