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움도 너무 소중해요”

‘천사의 집’ 찾은 ‘세사모’회원들

2006-12-06     장기호 기자

“회사는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향동동에 소재한 천사의 집(원장 장순옥) 에 세일자동차 김철환 원장과 안찬원 학감 그리고 세일자동차 원생들로 구성된 ‘세사모’회원들이 배추 100포기와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일체의 재료를 들고 찾아왔다. 이들은 장 원장은 물론 원생들에게는 누구보다도 반가운 손님들이다. 김장 담그기가 시작되자 천사의 집은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원생들은 불편한 몸이지만 바삐 이리저리 도울 것을 찾아 나서고, 돕지 못하는 원생들은 방문 앞에서 밝은 웃음을 띄우며 바라보고, 김 원장과 세사모 회원들은 여느 집 마실을 나온 냥 이야기꽃을 피우며 김장속을 채워간다. 작은 사랑의 손길이지만 모두가 즐거워 할 수 있고, 만족 할 수 있다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천사의 집은 93년부터 향동동에 위치하면서 정신 지체아 20여 명과 아이 등 50명이 살아가고 있다. 돌보는 사람은 장순옥 원장과 할머니뿐. 비인가 시설단체가 그렇듯이 천사의 집에 사랑의 손길은 언제나 부족하기만 한 곳이다. 그러나 세일학원은 물론 세사모(회장 전은옥) 회원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작지만 정성이 담긴 봉사활동과 필요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세상을 사랑하는 모임의 전은옥 회장은 “남을 도와 줄 수 있다는 마음과 그것을 통한 삶의 활력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을 통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작은 도움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부터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키 130cm 몸무게 28kg 선천성 카리에스(척추염)장애자 장순옥 원장. 그러나 그는 작지 않다. 봉사활동을 마친 ‘세사모’회원들은 “자신의 몸을 돌보기에도 어려운 처지임에도 50여명의 장애자들과 불우한 아이를 돌보는 그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고 듬직한 우리의 어머니”라고 입을 모았다.

<작은 박스>
‘천사의집’에서는 고양시민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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