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와 같은 자세가 경영 비결”
송포농협 김승우 상임이사
송포농협의 6년 연속 ‘클린뱅크’라는 성과에는 정영석 조합장의 노력과 함께 내부 신용·경제·공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승우 상임이사의 공이 숨어 있다. ‘클린뱅크’ 골드 등급은 경기도 내에서도 9군데밖에 되지 않을 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
경영평가 1등급 역시 송포농협의 윤리성과 건전성을 상징한다. 자산의 건전성과 수익성, 자본의 적정성을 놓고 제대로 운용했는지를 세밀하게 실사한 후 평가하기 때문이다.
“사실 농협은 일반 은행과 달리 수익을 많이 냈다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올해 20억70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경제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60억 규모의 흑자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농협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송포농협은 지난해 조합원 실익사업으로 조곡 40kg 기준 8만5400가마를 수매했고 영농자재 주문 배달시스템을 갖췄다. 또 도정공장, 본점 하나로마트 및 3개점 운영으로 경제사업량만 160억 원에 달했다. 김승우 상임이사는 “이 모든 경제사업은 송포농협 조합원의 실익과 편익증진을 위한 조치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금융기관과의 중요한 차이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킨텍스 2차 사업부지의 보상자금(920억 원) 유치로 3570억 원의 예수금을 달성한 성과도 크다. 이 예수금으로 상호금융 대출 2340억 원을 비롯해 41억 원의 정책자금도 지원할 수 있었다.
“경영은 ‘조직·책임자·직원’과 ‘농협·조합원·고객’의 3위 일체가 잘 이뤄지도록 조율하는 일입니다. 책임자는 직원을 배려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직원은 책임자를 믿고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 일은 경영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이지만 사실 실현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없이 고객들의 만족을 도모하는 일은 불가능하지요.” 이러한 소신을 실현한 결과 친절 봉사 정도를 중앙에서 평가하는 CS 암행 점검에서도 항상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김승우 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에 몸 담은지 올해로 만 38년이 됐다. “휘어지기는 하되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강하면서도 유연하게 일한다는 소신으로 일해왔지요. 일하면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항상 사후 평가가 좋았던 이유도 이러한 소신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우 상임이사는 지난해 2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김 상임이사는 “올해 건전 대출을 확대하고 카드사업과 공제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경제사업에서는 경영합리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