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청소년영화제메인박스
2007-09-12 권영갑
제5회 고양청소년대학영화제가 8일 오후 2시 대학생 청소년과 영화인 관객 등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출품한 단편 영화와 시나리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또 B-boy ‘배틀 크루’ 등의 축하공연과 수상작들의 상연회도 열려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고양청소년대학영화제 변장호 집행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영상 산업을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영화제가 있다”며 “앞으로 남북한의 청소년들과 전 세계 청소년들의 국제적 영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이어 “자유로운 소재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하는 것이 이 영화제의 목적”이라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한 청소년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의 영화 부문에는 모두 145편의 단편영화가 출품되었다. 그중 김양식 씨(경희대학교)의 ‘초대’가 대상, 김진호 씨(수원대학교)의 ‘보도 위의 남과 여’가 최우수작품상, 박기훈 씨(연세대학교)의 ‘레노바레’가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또 시나리오 부문에는 모두 135편의 시나리오가 출품되어 김승실 씨(인천전문대학)의 ‘그랑쟈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최우수작품상, 권대욱 씨의 ‘해빙’이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밖에 이날 영화제에서 감독상 쵤영상 연기상 장려상 만화영화 부문상, 고등학생 부문상 등 영화 각 분야에 대한 시상식이 열려 영화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호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 중에는 새로운 소재와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인 작품이 많았다”며 “이 같은 영화들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기성 영화계에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서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가 발전을 한 것은 뉴 시네마 운동을 통해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에도 도전적인 아마추어영화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의 홍유진 교수는 “우리나라 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영화적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참신한 표현이 가득힌 이 같은 젊은 영화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양식 씨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 영화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시나리오 ‘인형’으로 장려상을 받은 이미영 씨(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는 “연기 공부를 한 경험이 시나리오 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영화를 통해서 나를 찾는 기회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KITE'로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은 오미나 씨(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이 영화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준비하느라 5000여장의 사진을 찍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영화 공부에 큰 보탬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재 윤상은 대학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