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팔아 먹는 ‘봉이 김선달’
고양시 … 이면도로에 줄긋고 주차비 받겠다
2001-05-28 김인아
중앙로는 대화, 주엽, 정발, 마두역을 끼고 있는 데다 역 주변에 백화점, 대형 쇼핑시설들이 대거 몰려있어 중앙로는 물론, 주변 이면도로까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고양시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면도로를 아예 유료 주차장으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 노상주차장으로“불법주차도 막고, 필요한 주차시설을 확보한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이면도로 노상주차장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대화역~뉴서울프라자 사이와 뉴코아백화점~백석역까지다. 시는 신도시 뿐만아니라 원당, 삼송, 탄현, 중산, 화정, 행신지구와 같이 주차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이면도로를 이용,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신도시 안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공용주차장이 6곳, 개인이 운영할 수 있는 주차장 부지가 26곳이 있다. 장항동에 위치한 공용 주차장은 정발역과 가까운 한곳을 제외하고는 3분의 2 정도가 비어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주차장은 영업이 어려워 문을 닫는 형편이다.
시는 기존의 공용 주차장이 있지만 불편한 곳에 위치하여 이용률이 낮기 때문에 활용이 어려워 마련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
강선마을에 사는 김성민씨는 이에 대해 “불법주차를 단속해 도로 이용률을 높여줘야 할 시에서 그렇지 않아도 상가 밀집으로 복잡한 도로를 점유해 주차장을 만든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