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으로 표현하라
‘고양 문화예술인 모임’서 미술교육
미국의 교육학자 로슨(D.Lawson)은 “미술교육의 목적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아동의 성장 발달을 돕는 데 있다”라고 했다. 이처럼 미술교육의 목적은 그림을 잘 그리는 직업화가를 양성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기, 만들기, 꾸미기 지도를 통해 성장기에 있는 아동들로 하여금 생각과 감정을 창조적으로 표현케 함으로써 이들의 지적 성장과 정서적 성장을 도모하게 한다.
고양지역에서도 세상과 사람, 상황들과 풍부하게 소통하고 창조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상상력 훈련을 위한 미술교육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미술시간이다.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주관을 하고 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인적자원부와 경기도, 고양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 미술시간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삼송, 지축, 대곡, 행남, 성석 초등학교, 그리고 정발, 고양, 무원, 신능 중학교 미술 선생님들은 각 학교 특성에 맞는 미술수업방식을 논의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1년에 7개월씩 미술수업을 해왔다.
올해에는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성과를 대외에 알리는 전시회 ‘재밌어 미술시간’이 지난 24일 오후 3시 어울림누리 높빛마슬 2층 전시관에서 신능중학교 학생들의 그림자극을 오프닝으로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24일에 있었던 신능중학교의 미술수업 ‘무대 위에 선 나를 봐요’는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뼈와 혈관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신체의 동작으로 연결되는지 관찰한 후 이것을 나름대로 표현하는 시간으로 미술교육을 통해 몸을 다시 인식하도록 하는 수업.
그리고 25일 무원중학교의 미술수업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는 음악의 멜로디와 박
자 혹은 음식의 맛과 향을 시각적으로 점, 선, 면으로 표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어서 26일 고양중학교의 미술수업 ‘하모니’는 사회 속의 ‘나’와 ‘우리’를 미술적으로 표현하는 시간, 27일 삼송초등학교의 미술수업 ‘곤충의 세계’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개미, 벌 등의 곤충을 못, 수제비 등으로 만들어보는 시간, 28일 지축고등학교의 미술수업 ‘옛날엔 어떻게 살았을까’는 토기, 벽화, 장신구 등 고대인들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그리고 전시회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꽃밭에 직접 가서 꽃과 상추를 심거나 흙을 만지고 씨앗을 뿌리면서 밭을 일구어나가는 ‘푸른 밭 통신’이 행남초등학교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를 주관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의 관계자는 “교육은 한 해 두 해 그리고 십 년 이십 년의 세월과 부지런함을 요구한다"며 “3년 간의 교육성과를 보고하면서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고양시에 문화예술교육이 계속 되길 바라면서 이 전시를 만들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