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지원, 우수고 육성

인재 유출 막기 위해 5개 고교에 지원비 2억씩

2008-01-09     박수연 기자

고양시가 고등학교 특성화 교육을 통해 교육도시를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게 됐다. 고양시는 올 3월까지 5개 고등학교를 선정하고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각 학교에 2억 원의 교육사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등학교 특성화 교육 사업을 지원해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특목고 유치 욕구를 풀어주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지원된 사업비는 우수 교사를 육성하고 학생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시키는 등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이도록 하고, 연말 평가를 통해 재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앞으로 열릴 고교 교장단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시는 올해 교육 예산을 작년보다 30% 늘어난 110억 원으로 늘렸다.

교육 지원 사업은 고양시 고등학교 25개 중 특목고인 고양예고와 고양외고를 제외한 일반학교 23개가 대상이며 각 학교에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사업계획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2007년 고양시 내 중학교 졸업생 중 특목고 합격자 1356명 중 45%에 달하는 606명이 서울과 타 시도 특목고에 합격해 고양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우수한 중학생들이 좋은 학교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던 중 교육도시추진위원회에서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특성화 교육 사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서울 지역의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양시는 2007년부터 강현석 고양시장과 박경석 고양교육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교육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교육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