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특유의 해석 돋보이는 음악의 성찬(盛饌)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2 …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2008-04-14     고양신문

지난 2월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리사이틀로 시작된 아람누리의 연중기획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시리즈’ 두 번째 무대가 여류 피아니스트 손열음으로 이어진다. 손열음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스크리아빈의 연습곡을 메인 레퍼토리로 하는 리사이틀 무대를 가진다.
2004년에 이어 지난 2월 내한공연을 가진 로린 마젤과 뉴욕필을 2회 연속 협연자로 선택하면서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997년부터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를 비롯해 권위 있는 각종 국제 콩쿠르를 최연소로 석권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난 없는 예술 또한 없기 때문에 좋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를 잘 위로하는 편입니다. 좌우명이요? 그런 건 없지만 매사에 감사하려고 늘 노력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저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손열음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강한 확신을 피력한 바 있다. 상업성에 매몰된 자기과시형 연주자들이 늘어만 가는 현실에서 이제 만 22세의 젊은 피아니스트가 견지하고 있는 예술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아티스트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쇼팽, 베토벤 등 대작곡가들의 전곡 연주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음악의 깊이를 더해 가는 동시에 자신만의 신선한 해석을 가미한 성숙한 연주로 젊은 비르투오소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손열음. 그런 그녀가 20세기의 전설로 남은 클라라 하스킬,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와 같은 거장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여류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음악계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크리아빈의 연습곡을 중심으로 피아노 음악의 성찬(盛饌)을 마련한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미켈란젤리가 즐겨 연주했던 갈루피의 피아노 소나타 제5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이는가 하면, 서로 연결된 선후배 낭만주의 작곡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슈베르트의 즉흥곡과 리스트의 ‘비인의 야회(夜會)’를 연주한다.

일시 4월 18일 오후 8시 |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 주최 (재)고양문화재단 | 입장료 으뜸자리 3만원, 좋은자리 2만원, 합창석 1만원 | 문의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