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기독교의 역사를 책으로 엮어

1890년부터 2007년까지 지역기독교사 정리… 고양 최초의 교회는 행주교회

2008-04-23     이병우
고양시 기독교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정리한 책이 편찬되었다. 지역기독교사를 편찬하는 일이 자료수집의 한계로 어려운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고양시기독교연합회와 지역의 한 목사의 노력으로 고양시의 기독교사가 정리된 것. ‘고양시 기독교 117년사’라는 이 책은 고양시 기독교의 출발 원년을 1890년으로 보고 있다. 선교사인 언더우드의 기록에 따르면 고양 최초의 교회인 행주교회가 1894년에 세워졌다고 기록하지만, 행주교회 자체 연혁으로는 언더우드 조사인 신화순과 도정희가 1890년에 행주 교회를 세웠다고 말한다. 행주교회는 지난 1990년 10월 9일에 교회창립 백주년 기념예배를 올리면서 1890년도를 교회 설립연도로 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장영학 원당 영광교회 담임목사는“역사적인 기록과 교회 자체 역사에는 여러 가지 확인할 수 없는 오류들이 있지만 교회가 인정하는 연혁을 존중하여 고양시의 역사의 시작으로 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고양시 교회 설립사와 고양시 교단별 교회 설립사, 1969년에 조직된 고양시기독교연합회 발전사, 그리고 행주교회, 원당교회 등 고양시 교회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로 엮었다. 또 1910년대에 능곡교회가 운영하는 사립보명학교 교사였던 유현경 선생이 1919년 3.1운동을 벌이다가 체포되어 고문휴유증으로 26세에 소천했다는 얘기 등 고양시 기독교 항일운동도 담고 있다. 장영학 목사는 1985년경 개교회사 보존 사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한국교회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 목사는 개교회사는 물론이고 노회사, 지방교회사, 기독교기관사, 개인전기, 회고록, 역사화보, 기념문집, 회의록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역사 자료들을 구하여 지역교회사를 편찬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구미 상모교회 100년사'를 집필하기도 한 장 목사는 "앞으로 고양에 한국교회 사료박물관을 짓는 것이 꿈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