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는 트랙터 타고 배따러 가요
10월 15일 전후 가족단위 배 수확 체험 시작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쉽게 찾아가 자연 속에서 여유와 휴식,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고양시에 문을 열었다.
고양시 5개 체험농가(대한양어장, 뜰안에, 마실촌, 일산생태학교, 은지농원)가 연합해 생태, 곤충, 원예, 잉어, 과수에 이르는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고양시민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체험학습농장 코코팜이 바로 그곳이다.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가족나들이하기 좋은 코코팜 체험프로그램을 차례로 소개한다.
덕양구 도내동에 위치한 ‘은지농원’은 배 사과 체리 블루베리를 키우는 과수원으로 수확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여름엔 체리와 블루베리를, 가을에는 사과와 배를 직접 딸 수 있는 과수원체험학습장이다. 작년부터 준비작업을 거쳐 올 가을 본격적으로 문을 열 예정으로, 아직은 직접 과일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는 없다. 작년에 심은 블루베리와 사과나무가 아직 과실을 맺을 정도로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험하우스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열매를 만나고, 트랙터를 타고 과수원을 돌고, 원두막에서 점심을 먹는 등 자연 속에서 맛볼 수 있는 여유롭고 색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다. 가족단위 배 수확 체험이 10월 15일 전후로 계획돼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수확의 즐거움도 직접 느낄 수 있다.
은지농원에 들어서면 입구에 130평 규모의 체험하우스가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막 따낸 까맣게 잘 익은 블루베리를 맛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하우스를 나와 과수원으로 향하면 본격적인 체험학습이 시작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과수원 한번 둘러보면서 산책을 하고 트랙터를 타고 야생화터널을 지나 해바라기 밭에서 시간을 보내고, 클로버 밭에서 네 잎 클로버 찾기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 중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트랙터 타기와 네 잎 클로버 찾기. 특히 네 잎 클로버 찾기는 아이들이 시간가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그 재미에 푹 빠진다고.
은지농원 이준석 대표는 네잎 클로버 속에 숨겨진 세 잎 클로버의 의미도 찾아본다면 재미있을 거라며, 세 잎 클로버의 의미는 행복인데, 행운을 나타내는 네 잎 클로버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이 코스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할로윈 파티 장식물로 쓰이는 커다란 자이언트펌프킨, 수염이 긴 옥수수, 가지마다 추가 달려 길게 늘어진 체리나무, 테디베어의 귀여운 털복숭이 얼굴을 닮은 테디베어해바라기등을 구경한 후에는 과수원 뒤에 숨어있는 작은 농장으로 이동한다. 이 대표가 ‘꽥꽥이’라고 부르는 오리부터 닭, 칠면조 등을 볼 수 있다.
오는 10월 15일을 전후해 가족단위 배수확체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수원체험학습을 시작하는 은지농원은 앞으로 매실-체리-블루베리-사과-배로 연결되는 품목을 선정해 1년 내내 이곳에 오면 과수원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찾아오는 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827-1 | 문의 963-5851, 017-268-5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