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미란 유소년 체육 활성화가 열쇠

육상 사격 체조 등 유망한 종목 즐비 … 국제체육도시 발전 위한 장기계획 필요

2008-08-19     박기범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 획득과 더불어 고양시가 국제적인 체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체육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지난 16일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 국민을 환호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에서도 장 선수의 메달 획득 소식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 바로 장미란 선수가 고양시청 소속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는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가 고양시에서 열리고, 2009년에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고양시에서 개최돼 장미란 선수와 역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고양시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이런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를 유치하기까지는 장미란이라는 걸출할 스타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7일 고양시를 방문한 알리 모라디 아시아역도연맹 사무총장은 “고양시는 장미란 선수를 비롯해 지훈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올해 2008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와 내년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연이어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역도를 넘어 세계 역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했다.이에 따라 지역 일각에서는 제2, 제2의 장미란 선수를 배출해 고양시가 명실상부한 체육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양시의 유소년 체육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스쿼시의 경우는 유소년과 청소년 대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가람중학교는 올해 소년체전에 출전한 볼링 경기도 대표 4명 중 2명이 이 학교 소속일정도로 볼링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사격, 체조, 테니스, 육상 등은 경기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에서는 송해명(백석초. 400m 계주) 유시은(능곡중 400mr 계주) 김지은(신일중. 400mr 계주)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에서는 오주형(일산초) 선수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윤진성(일산중) 선수는 안마에서 금메달, 철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처럼 체육 꿈나무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체육계 관계자들은 유소년 체육이나 학생 체육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이와 관련 고양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학교체육이나 유소년 체육 활성화를 위해 매년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다. 성적이나 인원에 따라 학교 운동부에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1년 간 각 종 대회에 출전한 성적을 통해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양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으로서도 학교 운동부 등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각 종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그에 따른 진학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격으로 유명한 한수중학교에는 스포츠 체험교실을 운영해 일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폭을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유소년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유소년들이 체육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와 학원 교육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이 체육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유소년 시절부터 재질과 적성을 키워줄 수 있는 장기 계획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