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으로 담근 김치 이웃과 나눠요”

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18가족 ‘특별한 김장’

2008-11-13     김선주 기자

지난 11월 8일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회장 김학연) 고양시가족봉사단 18가족이 (사)고양시새마을회 다목적홀에서 특별한 김장을 담갔다. ‘맛있는 김치!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지역의 시설에 보낼 김장김치 150포기를 손수 담근 것.

김장김치 베테랑 엄마와 부엌일에 소극적이었던 아빠, 그리고 고사리 같은 손의 어린 아이들까지 참여한 이날 사랑의 김장 행사는 비록 서툰 솜씨지만 가족이 함께 이웃과 나눌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어린 아이들은 엄마의 지시에 따라 김치속도 버무려보고 또 가족끼리 서로 노오란 배추 속에 속을 넣어 건네는 다정함도 보여주었다. 또 숨소리도 죽이고 만두를 빚기도 했다.

김장김치 담그기를 2년째 참여하고 있는 두탁네 가족 허방욱(여. 44)씨는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더 김치박사가 된 것 같다”며 “김치 버무리는 모습이 남다르고 또 아이들이 올 여름부터는 김치 담글 때를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였다”고 귀뜸했다.

이 날 이렇게 담근 150포기의 김치는 고양시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집과 샬롬의집 꿈나무의집에 각각 전달됐다. 꿈나무의집 이애순 원장은 “꿈나무의집 식구들이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해서 매년마다 400포기 정도의 김장을 담그는데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 어떡할까 걱정했다”며 “이렇게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2004년에 발족해 올해로 5년 째 활동 중인 고양시가족봉사단은 휴경지경작과 성사천가꾸기 그리고 장애우 가족나들이 활동과 어르신 휠체어나들이 등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