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둑 떨어지는 사랑의 콩 타작
원신동 주민자치위의 특별한 프로그램
2008-11-20 고양신문
원신동주민자치위원회가 이웃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신동 주민자치위원회는 5년 전부터 휴경지에 콩을 재배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 사랑의 콩밭은 3500여 평. 이심전심 농사일을 하기엔 적지 않은 규모다.
콩은 손이 많이 가서 농사짓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원신동 주민자치위는 이 힘겨운 일을 거뜬히 해낸다. 주민 대부분이 농민이다 보니 다른 일보다는 농사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위원장은 “도심지역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농촌지역인 원신동은 농촌 실정에 맞는 농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왕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콩밭을 가꾸게 됐다”고 말했다.
원신동 주민자치위는 파종하기, 비료주기, 털 뽑기, 수확하기 등등 6월부터 11월까지 6-7번 모여 고되게 일한다. 한번 일할 때마다 위원들과 소속 단체 회원들 50여명이 모인다. 올해 수확량은 40kg 25포. 판로는 걱정할 게 없다. 원당농협 두부공장에서 모두 사준다. 500여만원의 수익금은 원신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고루 돌아가 추운 겨울 동안의 따뜻한 밥이 되고 기름이 되고 연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