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이웃과 나누면 행복이 ‘두 배’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나누기 릴레이 한창
2008-11-27 고양신문
일산농협, 조합원 기른 배추로 사랑전달
일산농협(조합장 조홍구)은 올해도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지난 17일 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했다.
일산농협은 매년 11월, 일산농협 조합원이 정성껏 기른 배추와 무를 직접 구입해 일산농협 행복봉사단(회장 유미선)과 중산동 새마을부녀회(동부녀 회장 이정이)회원들의 도움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 지원 받기 어려운 곳에 1500포기의 배추로 넉넉한 이웃사랑을 나눴다. 행복봉사단 40여명이 배추 800포기를 정성껏 다듬고 절여 인근 일산종합사회복지관 홀트아동복지회 흰돌종합사회복지관 등에 전달했다. 또 중산동 새마을부녀회 40여명은 진눈깨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700포기의 사랑의 김장을 담궈 신장장애우협회 백혈병소아암협회 행복의집에 전달했다.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부 신욱희 사무장은 “정성이 가득한 사랑의 김치가 소아암아이들에게 빨리 쾌유가 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담궜다”며 “함께 해주신 일산농협과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또 일산농협 조홍구 조합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사랑의 김장나누기처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진수 부장 ceojinsoo@gmail.com
카네기, 김장독 묻을 땅파기까지 선뜻
겨울철 따뜻함과 함께 제일 필요한 김장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날 고양카네기 봉사단 20여 명은 봉사단원들이 함께 모은 성금으로 김치 250포기와 카네기 개인회원의 50포기 등 300여 포기를 전달했다. 월중 정기봉사와 함께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이날엔 봉사단원들이 김장독을 묻을 땅을 파며 구슬땀을 흘렸다. 생필품과 함께 전달된 이날 사랑의 김장 전달식은 3년째 늘사랑의집에 봉사를 해온 고양카네기 봉사단의 사회기부 참여 봉사다.
현재 30여명의 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늘사랑의 집에 봉사를 해온 고양카네기 박관웅 회장은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고양카네기 동문들이 함께 참가해 고맙다. 작지만 늘사랑의집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추운 겨울이 왔지만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고양카네기 봉사단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늘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진수 부장 ceojinsoo@gmail.com
지도농협 주부모임, 20여 가구 겨울채비 도와
7년째 매년 사장의 김장을 담아 온 지도농협 주부모임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틀을 꼬박 투자하며 고된 일을 척척 해냈다. 지도농협 주부모임 장우재 회장은 “김장 봉사는 이제 흐뭇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며 “마치 한사람이 일을 하는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큰 일을 해내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대견하기만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주부모임은 김장봉사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목욕봉사, 반찬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이웃들에게 큰 기쁨을 줄 때 모든 노고가 풀린다”고 환하게 웃었다.
주부모임은 어려운 이웃 20여 가구에 김장 김치 10포기와 라면 한 박스를 선사해 겨울을 맞는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영아 발행인
신도농협 실버봉사단, 봉사 기쁨에 나이 잊어
실버봉사단은 신도농협에서 실버봉사자교육을 받은 지역 주부들의 봉사단체로 김장봉사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독거노인 부식배달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버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감금자 신도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회장은 “일주일에 한번씩 어르신들을 찾아가면 그렇게 반가워하고 고마워 할 수 가 없다”며 “자식들도 잘 못하는 일을 이웃들이 해준다고 말하실 때면 오히려 우리가 고마워 어쩔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봉사활동이 쉽지는 않지만 모든 봉사자들은 힘든 것 보다는 보람을 더 크게 느껴 나이들어 봉사가 어려울 때까지 하겠다고들 한다”고 덧붙였다.
신도농협은 실버봉사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반찬 등 부식을 지원하기도 해 봉사활동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영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