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사람대접 받는 병원

환자사랑운동 펼치는 일산복음병원

2001-05-28     박대준
의약분업과 의보 재정 문제로 의료계가 온통 어수선하다. 하지만 이런 일에 아랑곳없이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병원이 있다.

‘일산복음병원(677-5000)’. 기독교적 복음과 사랑이 강조된 이 병원이 지역 사회는 물론, 내원객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비결은 바로 이덕창(48) 원장의 운영 목표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150여명의 임직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는 ‘환자 사랑 운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전직원이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잘 치유될 수 있도록 가족같은 친절과 사랑으로 환자를 보살피고 있습니다.”

‘환자 제일주의’를 강조하는 이 원장. 그는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위안’이라고 단언한다. 따라서 환자 치료와 간호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직원 친절 교육’과 외부 강사 초청 ‘교양교육’ 등에 비중을 두는 한편,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봉사 진료’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물론 ‘작지만 속이 알찬 병원’이라는 외부 평가에 걸맞게 의료서비스의 수준과 질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환자 차모(37·여·대화동)씨는 “물리치료실은 ‘엔돌핀 생산공장’으로 통할 정도로 물리치료사와 간호사의 몸에 밴 친절이 환자의 심신 안정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자 박모(72·여·화정동) 할머니와 보호자 윤모(39·남·성사동)씨는 “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마련이 어려웠는데, 돈이 없다고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정성껏 치료해주고 퇴원 후에도 안부전화까지 잊지 않는 참으로 고마운 병원”이라면서 “이 병원을 통해 도움을 받은 환자가 우리 말고도 한 둘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