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보다는 발로 뛰는 화훼현장”
한국 화훼농협 제6대 지경호 신임조합장
“꽃 농사짓는 농민들이 활짝 웃는 그날까지 현장에서 뛰겠습니다.”
한국 화훼농협 제6대 지경호 신임조합장(53세)은 “책상에 있는 시간보다는 화훼 현장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현장 중심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백화점처럼 화훼 쇼핑이 가능한 대규모 화훼 유통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이곳에서는 화훼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중간 마진을 줄이고 구매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베란다 조경을 시범단지로 조성하여 콘크리트의 삭막한 아파트가 꽃으로 환하게 웃도록 만들 것이라고 한다.
또한 각 가정의 식탁과 식당의 테이블마다 ‘꽃 한 송이 꽂기 운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하는 지경호 조합장. 회원제로 저렴하게 정기적으로 공급해주면 늘 꽃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좀 더 꽃처럼 밝고 즐거운 생활을 만들어 가고, 화훼 농가도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수출에도 더 주력할 것이며, 지금까지는 경매하고 남으면 다시 농장으로 가져오던 것이었으나, 앞으로는 샘플 경매 방식으로 하고, 농장에서 바로 판매장으로 가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춤추는 무희의 모습으로 선명한 칼라의 ‘온시디움’을 대학원에서 논문으로 발표하였고, 예전에 기르기도 했으며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지경호 회장. 삼송 가는 길목에서 착색란의 한 종류인 틸라데시아버그리, 관엽에 속하는 아그레오마씨암오로라, 다육 식물인 디스게리아 등을 키우는 예송원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새벽 4시면 기상하여 그날 해야 할 일을 구상하며 농장을 출발하여 서삼릉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며 삼송역까지 왕복 7km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한국 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장(5, 6대), 한국 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 9대 수석부회장, 한국 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이사, 97년 고양 세계 꽃 박람회 화훼농가 대표 추진위원 상징물 심사위원을 하였고, 한국(경기) 화훼농업 협동조합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고양시 환경농업대학 3기 총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다.
29년 간 꽃 농사를 지으며, 누구보다도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지경호 회장. 잃어버린 농심의 주인을 되찾아주기 위하여 조합장에 도전장을 내어서, 이제 대한민국 화훼산업을 대표하는 한국 화훼농협 제6대 조합장으로서 당당한 포부를 안고서 우리 앞에 섰다.
“조합 사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이 누리는 기쁨에 혜택을 주고, 경제 사업이 으뜸이고, 공동 선별장 활성화 및 지원 사업이 실용화 되는 등 한국 화훼의 미래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야심차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