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릉은 어떤 곳인가
2009-07-28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는 서삼릉은 1537년 8월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가 이장되면서 왕실묘지로 출발했다. 그 후 인조와 그의 비 인성왕후가 묻힌 효룽이 들어서고 1864년 철종이 묻힌 예릉이 추가되면서 서삼릉이란 능호가 생겼다.
이어서 소경원 의령원 효창원 묘 등 3원(園)이 조성되고 왕자 공주 후궁 등 50여명이 이곳에 묻히거나 이장됐다. 일제 강점기엔 왕족의 태(胎)를 보관한 태실 54기를 전국에서 모아 한곳에 매장됐다. 서삼릉 자리는 또한 1413년 고양 현이 생길 때 첫 치소(治所)를 두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970년 5월 서삼릉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200호로 지정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오릉과 함께 ‘조선왕릉 40기’에 포함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때 130만평에 이르던 이 보배로운 땅은 골프장과 종마목장 등에 밀려 7만5000평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일반인이 입장가능한 면적은 2만5000평에 불과하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서삼릉 묘역을 40만평으로 확장하여 옛 모습을 되찾는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