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2단지 상가, 주민스스로 간판 자율정비

주민이 철거부터 도색까지…국내 첫 성공사례

2009-09-24     고양신문

 

강촌2단지 상가 주민들은 어지럽게 난립되었던 간판을 주민 스스로 1업소 1간판으로 정비했다. 강촌2단지 상가 주민들은 상가간판을 자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3년 동안 주변 경관과 아름답고 조화롭게 가꿀 수 있도록 시와 경관협정을 체결하고 고양시 경관계획 수립 용역을 맡고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 디자인팀에 간판 디자인을 의뢰한 바 있다. 이후 주민들은 간판철거부터 건물 외벽청소 및 보수·도색 후 간판 설치까지 일련의 과정을 주민 스스로가 주관하여 실시했다.

이와 같은 경관협정은 시가 주민들 스스로 도시경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도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계획한 방안 중 하나로, 우리나라 많은 자치단체들이 정착단계인 일본에서 벤치마킹하였지만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강촌2단지 상가 간판정비사업’ 타당성에 대하여 고양시 경관위원회가 인정하고 시가 사업추진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지난 3월부터 추진하여 주민회의를 거쳐 9월에 최종 간판정비사업을 완료함으로 국내 첫 성공사례가 되었다.

강촌2단지 상가 대표 안기영 회장은 “간판자율정비를 추진하면서 반대와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 함께 쾌적하고 아름다운 상가를 만들자는 의지로 한발씩 양보와 타협으로 정비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정비 전에는 1업소 3∼4개의 간판으로 건물전체가 간판으로 뒤덮혀 식별하기가 어려웠는데, 정비 후 1업소 1간판으로 건물전체를 디자인하여 조화롭고 아름다워 시각공해로부터 해방된 기분”이라고 하였다.

담당부서인 품격도시추진과 이완구 과장은 “앞으로 관 주도형 사업은 지양하고 주민 참여형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며, 주민 스스로가 느끼면서 만들어 가는 경관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도시 디자인이며, 고양시를 우수한 경관도시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