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세상 나온 친일인명사전

민족문화연구소 고양파주시민 보고대회

2010-01-27     최보윤 기자
▲ 참석자들은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김철기 지부장의 뜻에 함께 했다

광복 54년만인 작년 11월 8일 친일인명사전의 발간 국민보고대회가 효창공원 백범 김구의 묘소 앞에서 치러진 이후 약 2개월 반이 지난 20일 저녁,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지부장 김철기)에서 지역민들과 뜻을 함께하기 위한 취지로 친일인명사전 발간 고양파주시민 보고대회를 가졌다.

김경희 고양시의원과 고양무지개연대의 이춘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는 광복 이후부터 책이 발간되기까지의 역경 속의 발자취를 담은 DVD가 상영되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발간 경과 보고를 통해 책이 발간 된 이후에도 국민보고대회의 장소 대관이나 도서관 보급에 있어서 가져야 했던 난관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경과 보고를 마친 방학진 본부사무국장은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는 것 자체가 운동이기 때문에 그것에 힘쓰고 싶다”며 “학교 도서관에 최대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며 호소했다.

친일인명사전은 1966년 ‘친일문학론’을 저술하여 친일문제를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제기한 고 임종국 선생의 뜻을 이어 1991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출범한지 18년 만에 달성한 쾌거이다. 책에는 일본제국주의에 적극 협력하여 민족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된 인물들이 수록되었으며 이를 위해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연구자 150 여명을 비롯한 180여명의 집필위원진이 일제강점기의 공문서나 신문, 잡지 등 2000여 종의 문헌자료를 수집하여 이를 근거로 여러 차례의 심의를 거쳤다. 특히 책을 발간되기 까지 수많은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수사회의 1만인지지, 7억여 원의 네티즌 중심의 성금운동과 같은 국민의 성원 속에서 일궈냈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책에는 전 3권으로 4389명의 친일행위자를 수록되어 있으며 그 중 목사, 승려, 대지주, 판사, 군수 등 8명의 고양시 출생 및 출신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