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생겼어요”
적십자봉사원과 이주여성 ‘결연식’
2010-04-20 최보윤 기자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생활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과 함께할 친정 엄마가 생겼다.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서북봉사관(관장 백옥숙)에서는 국제결혼 이주여성 50명과 적십자 봉사원 50명의 ‘다문화가족, 친정어머니 결연식’을 가졌다.
익숙하지 않는 타국 생활 속의 이주여성들에게 따뜻한 한국의 정을 전하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날 결연식을 통해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에서 시집을 온 이주여성들은 새로운 친정어머니와 함께 올해 말까지 정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위한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된다. 매달 둘, 넷째주 금요일에는 봉사관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족 한국요리교실을 통해 손수 음식을 조리하며 맛보면서 한국의 가족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아간다.
이번 결연식을 진행한 백옥숙 대한적십자 서북봉사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친정어머니 결연식을 통해 이주여성들이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회장 정운란)에서는 지난 2월부터 위탁운영하게 된 ‘고양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도 연계해 한국어 교육, 취·창업 교육, 통번역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되면서 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