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에 꽃향기 사람물결 넘치네
대형호랑이 공중식물 눈길…안개분수 직거래장터도
‘향기가득, 행복가득’이라는 주제로 제15회 한국 고양 꽃전시회가 강현석 고양시장을 비롯하여, 내․외 귀빈들과 화훼 관련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개막식을 하였다. 매년 개막식 때면 어김없이 원당농협과 사)한국 화훼 생산자 협의회가 꽃 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꽃을 나누어주고 있는데, 이번에도 촛불 맨드라미로 개막식의 시작을 알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꽃 전시회는 3년에 한 번 씩 치러지는 꽃박람회와는 다르게 시민축제로 자리매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천안함 침몰사태, 구조대원 순직 사고’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개막식에서는 묵념을 올리며 경건한 분위기로 개최되었고, 이벤트와 공연보다는 관람 위주의 전시로 진행되었다.
국내 96개 업체, 해외 13개국 28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의 진귀한 꽃과 화훼류 5000여 종, 3만 본으로 조성되었다.
제1전시관은 국내․외 우수 화훼 업체의 신품종, 희귀꽃, 우수화훼품종을 전시하였다. 그중에서 흙이 없어도 공중에서 사는 신비한 공중식물(틸란드시아 등)의 세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제관으로 모던 정원, 꽃의 거리, 산수 조경 등을 연출한 2전시관은 청량감을 선사하는 9m 높이의 폭포와 수생 식물들이 생활의 피로를 모조리 씻어 버리게 하였다. 선인장으로 장식된 3m길이의 대형호랑이 조형물과 장미, 거베라, 난 등의 다양한 조형작품 또한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이밖에도 고양시 농업기술센터가 제안하는 친환경 식물 가꾸기, 실내 공기정화식물의 활용사례가 친환경적인 생활상을 나타내었다. 전시관 내 호수갤러리에서는 개막식 날 오후 2시에 진행되었던 제4회 고양시 세계 압화 공예 대전의 수상작들이 전시되었다. ‘와, 꽃이네!’라는 주제로 액자와 가구, 때로는 장신구에 살포시 내려앉은 꽃들의 이야기가 소담스럽게 담겨 있었다.
국내 244점, 국제 63점이 전시되었는데, ‘봄날의 정원(김은희 작)’ 종합 대상(상금 1000만 원) 수상작이 빛이 났었고, 재작년 대상에 이어 이번에도 브로치와 목걸이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소형(본지 902호 소개) 씨의 멋진 작품도 전시되었다.
전시관 앞뜰에는 무지개 미로, 동화 정원, 스케이트 보더의 활강 직전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7m높이의 꽃 조형물이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우리 꽃의 정겨운 모습을 나타낸 자생화관에는 기왓장에서 피어난 한 떨기 야생화가 정겨움을 나타내었다.
36점의 대형분재 20점의 소형작품 분재가 전시된 분재관은 2년생인 15cm정도의 미니 단정화 분재가 앙증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장미원과 꽃의 언덕, 주택 동물 정원에는 테마 동물원 쥬쥬에서 칠면조, 거위 등이 나들이를 나왔다.
모자이크 걸쳐 정원과 미세한 입자로 분사되는 안개 분수는 상쾌함을 선사하였고, 약 1만 2000본의 튤립 정원은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채 손짓하였다. 화훼 농민들과 화훼 관련 기업들이 꽃과 관련 소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도 운영되는 꽃전시회는 다음달 9일까지 다양한 꽃 문화 행사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