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입주기업이 만든 영화 ‘봇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시 등 화제작 속속 개봉

2010-05-09     고양신문

고양시에 입주한 영화제작사가 만든 이름난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인 2010 칸느국제영화제 본선부분에 올라있는 기대작으로 오는 5월 13일에 개봉하는 이창동 감독의 ‘시’, 모두 고양시에 있는 영화제작사들이 만든 영화들이다.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1592년 임진왜란 직전 조선의 상황을 그린 영화이다. 임진왜란의 기운이 조선의 숨통을 조여오고 민초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가던 선조 25년, 정여립, 황정학(황정민 분), 이몽학(차승원 분)은 평등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만들어 관군을 대신해 왜구와 싸우지만 조정은 이들을 역모로 몰아 대동계를 해체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몽학과 황정학역의 차승원과 황정민의 굵직하고 탄탄한 연기대결과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영화는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

이창동 감독의 ‘시(詩)’는 미자(윤정희 분)가 어느 날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 시상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미자,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것들이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아 소녀처럼 설레인다. 그러나 그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오면서 세상이 자신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오는 5월13일 개봉 예정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제작한 (주)씨네월드(대표 이준익)는 지난 6월 장항동 엠시티(M-City) 빌딩의 브로멕스 타워Ⅲ에 입주했고, 시(詩)’를 제작한 파인하우스필름(대표 이창동) 역시 화정동의 브로멕스타워Ⅱ에 입주한 기업체다. 이 외에도 고양시의 영화업체나 영화후반작업업체가 관련한 영화는 ‘의형제’‘마더’ ‘해운대’등이 있다.

기업입주 시설인 브로멕스 타워는 2004년도 이후 조성, 현재 4개의 민간빌딩에 면적 3만 3671㎡를 확보, 관련 기업 72개 기업이 입주하였다. 최근 바른손그룹 6개사, 컴퓨터그래픽 3사 통합(회사명 : 디지털아이디어) 회사를 유치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