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안 토론공방…31일 지구당서 경선
경기방송 주최 고양신문 주관 민주 경선후보자 토론회
2002-03-30 김진이
정무성 교수는 “시민들의 올바른 후보자 선택과 참여의식 고양을 위해 후보자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경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토론회는 각 후보의 정책 발언, 주제 토론, ‘고양시 지방자치 어디까지 왔나’란 주제의 자유토론, ‘민주당 후보로의 당위성’ 발언으로 나눠 진행됐다.
양원동 후보는 중앙당에서 활동한 경력을 예로 들며 고양시장이 된다면 중앙정부, 국회와 협력하여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국제전시장, 관광숙박단지를 활용한 국제 행사유치, 굴뚝없는 산업, 정보단지 조성, 문화도시 만들기 등을 들었다.
강재홍 후보는 시정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전문 행정가를 자임하며 국제도시에 걸맞는 국제감각과 해외의 선진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외자유치,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 후보는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고양국제전시장 유치, 노래하는 분수대, 관광 숙박단지 유치 등 고양시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추진해왔음을 설명했다. 러브호텔 문제해결을 제도마련, 접경지역 특별법 제정에도 나서왔다며 고양시를 맡겨달라고 주장했다.
문병옥 후보는 8년전 신도시에 입주할 당시 쾌적했던 고양시가 과다 인구유입으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고민해온 새로운 비전, 발전 대안을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교통난, 대중교통 확충, 러브호텔 등 유흥업소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주제토론은 ‘이주민과 토착민 사이의 이질감 해소’‘고봉산 개발에 대한 대안’‘교통문제해결’에 대해 후보자가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에 대한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이주민과 토착민 사이의 이질감 해소에 대해서는 후보자들 모두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답했다. 김성수 후보는 고양본적 갖기 운동, 지역 문화행사 활성화등 이벤트를 통해 해소하겠다고 말했으며 문병옥 후보는 이주민들이 고양시를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 선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고봉산 개발에 대해서는 네 후보 모두 “반환경적 개발”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강재홍 후보는 고봉산에 대한 환경차원에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봉산을 생태학습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양원동 후보는 해당 지역은 청소년을 위한 학습장, 휴양공간으로 만들고 저밀도 단독주택까지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문병옥 후보는 이미 고봉산 개발이 경기도 실시승인까지 나서 현재로는 다른 대안 모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출퇴근 교통란 해소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약속했다. 강재홍 후보는 자신이 교통학 박사인 점을 재차 강조하며 교통안전, 신호체계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하기도 했다.
‘지방자치 어디까지 왔나’란 주제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지방의회의 강화와 단체장의 행정 마인드가 주요하게 얘기됐다. 김성수 문병옥 후보는 시의회의 강화를 얘기했고 강재홍 후보는 행정이 서비스 산업이라는 단체장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출마의 변에서는 후보들 모두 본선 경쟁력있는 후보로 자신을 소개하고 양원동 후보는 자신이 고양시로 최근 본적을 옮겼으며 고양시 프로 축구단을 창설하겠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오후 3시 한국통신에서 2차 합동유세를 갖고 31일 4개 지구당에서 경선을 치러 시장후보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