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정신장애인복귀시설 ‘새희망둥지’

박애원, 1년 동안 맘조리다 드디어 개원

2010-10-21     안희철 시민기자

내년부터 지원 약속, 가을 나눔잔치도 풍성

“정신질환으로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 성공적으로 재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21일 개원식을 앞두고 있는 정신장애인 사회복귀훈련시설 ‘새희망둥지’ 박성은 원장의 각오가 새롭다. 완공 후 1년 이상을 빈 건물로 방치해 오던 곳을 어렵게 문을 열어 감회가 남다르다.  지상 2층 연건평 200여평 규모로 일산동구 설문동에 위치한 이 시설의 정원은 50명이다. 우선 12명의 정신장애인이 입소해 사회복귀훈련을 받게 된다.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의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박애재단(이사장 박성은)에서 운영하는 이 시설은 이미 지난 해 3월 완공됐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지 못해 개원을 미루어 오다가 올 7월에야 ‘3개월 자부담 우선운영’이라는 조건부로 2011년도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것이다.

‘새희망둥지’ 개원을 기념하여 21일 박애원은 각종 공연과 함께 먹거리 장터 등 나눔잔치를 준비했다. 행사에서는 여성구두의 고급브랜드 ‘안토니바이네르’ 등 많은 질 좋은 상품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훈련기금과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를 위한 기금조성이 목적이다.

‘가을밤, 음악이 있는 나눔잔치’는 오전 11시 ‘새희망둥지’ 개원식을 시작으로 저녁 8시까지 장장 9시간 동안 진행 될 예정이다. 개원식 식전공연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음악공연에는 경기도 문화의전당 ‘리듬앙상블’과 퓨전국악단 ‘공간’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흥겨운 잔치마당이 벌어질 예정이다. 점심과 저녁식사 등 각종 먹거리가 판매되는 음식바자회와 안토니바이네르 구두 등 유명메이커 신발과 각종 생필품 등이 저렴하게 판매되는 물품바자회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박성은 이사장은 “준공 후 운영비 지원이 안 돼 1년 7개월 간 빈 둥지로 방치 해오던 시설을 우선 자력으로 운영하려 한다”며 “어렵게 개원하는 만큼 입소 장애인에게 사회복귀에 대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알차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개원을 기념해 여는 잔치를 흥겹고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 주셔서 소외된 시설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사랑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