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행사, 지역농축산물 협약 체결

안개비가 곱게 물든 단풍잎에 살포시 내려앉았던 지난 6일과 7일엔 세원고 연극부의 신명나는 풍물놀이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고양 농축산물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김천경 축제 대회장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한마음 되어 우리 고양시 농업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되자”고 대회사를 했다.

농협 고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대화동) 제2주차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하여, 농협시지부, 농협 고양 유통센터, 6개의 지역농협, 한국화훼농협, 고양축협 등과 농업인, 소비자 등이 참석하였다.

고양 농축산물 한마당 축제는 2003년 처음으로 시작하여 매년 행사를 실시하였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로 인하여 행사를 못하였고, 그 아쉬움을 달래듯 행사장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며 행사장을 가득 메워 흥겨운 축제장이 되었다.

이번 농업인 대상은 이영택(쌀), 윤지영(화훼/카네이션), 백운용(블루베리), 이종원(축산/젖소), 염현수(친환경농업/쌈 채소) 씨가 수상하였고, 윤지영 씨는 “수상의 기쁨을 모든 화훼인들과 함께 나누며, 앞으로도 화훼 농가의 소득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농업 발전에 힘써준 유관단체의 감사패는 선주만 의원(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이영호 지부장(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 정안준 대표(농협 고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원명복 조합장(신도농업 협동조합), 지경호 조합장(한국 화훼농협)이 받았다.

이어서 지역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로컬푸드 협약식이 있었다. 고양시장, 고양교육장(성기준 교수/학습지원국장 대신 참석), 농협 고양시 지부장, 일산농업 협동조합장, 농촌지도자 고양시 연합회장, 고양 급식연대회 대표, 고양지역 생협협의회 대표가 공동으로 협약서에 서명하였다. 이번 협약서는 제7회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여, 고양시, 교육청, 농협, 생산자 단체, 소비자 단체가 지역 농축산물 애용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지역농업 활성화에 기여코자 하는 것에 뜻을 두고 추진되었다.

최성 시장은 “고양 농업의 우수성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하였던 이날에는, 무더위와 태풍을 견뎌낸 싱싱한 고양 농축산물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포농업 고양 쌀 홍보관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고양 쌀의 우수성을 알렸고, 사)한국 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에서는 고양 쌀 홍보와 학교 급식 확대를 위하여 떡메로 인절미 치기(160kg) 및 가래떡 굽기와 고구마 굽기를 통하여 시민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원당농업은 국산콩 100% 원당 옛맛 두부와 고양시 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G마크 인증 배를 선보였다. 고양 농촌 체험연구회에서는 호리병과 황토판에 소엽풍란 붙이기(초당 야생화), 나뭇잎과 국화꽃 이용하여 손수건 물들이기(은지농원), 상감공예로 목걸이, 핸드폰줄 만들기(뜰안에) 등을 했다.

농산가공 개발상품 전시품평장의 생활도예(높빛)는 해머형 머그컵을 야심차게 선보였는데, 화병엔 빗살무늬를 특이하게 새겨 넣었다. 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상품과 압화도 상품 개발을 전시하였다.

행주한우와 행주치마장터의 표고버섯, 채소 등도 뽐내었던 이날은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가 가득하였고, 이번 행사에서 농업인의 날 추진위원회(5개 학습단체+농협)가 지원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김장하기 행사는 참석한 내빈과 많은 시민들이 뜻을 모아서 맛깔스런 김장을 하는 동안 행사장을 따뜻하게 밝혔다.

송포 두레패가 행사장을 돌며 축하공연을 펼쳤던 이날, 이창주(원당) 씨는 “먹거리가 많아서 입안의 즐거움을 주었고, 행사장을 좀 더 넓게 활용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전통놀이가 있다면 흥겨운 축제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