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민주화가는 과도기 현상”
한나라당 시장후보 선관위 홍기훈 위원장
2002-04-20 김진이
이번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끌었던 홍기훈 위원장은 이의제기가 이어지고 당원들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당초 결정을 파기하고 합동운영위 개최를 제안했다. 이어 16일 경기도지부는 전면 재선거를 결정했다.
이번 일로 홍기훈 위원장은 무엇보다 당원들간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개표결과 발표 이후 특정 후보 지지자들의 거친 언행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황교선 시장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그 주장은 ‘일방적인’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의제기는 경선 규정에서도 가능하도록 돼있고 후보자로서 이번 상황에서 불만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홍 위원장은 선관위 위원장으로 “시비가 된 후보자 투표권 문제 등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직 경선이 정착되지 않아 다른 지역과 타 당에서도 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지 않나. 어디까지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본다. 다행히 후보자들이 중앙당에 일임하는 문제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고 운영위에서도 다수가 그렇게 동의해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길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