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역사 북한동마을 사라져

공원관리사업소 남은 5가구 철거

2011-01-20     고양신문

북한산에 북한산성이 축성되면서 북한산성의 수비와 방어, 관리를 위해 주둔하게 된 병사들에 의해 자연스레 생성된 북한동 마을이 300년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북한산사무소(소장 손동호)는 그동안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 계곡의 오염원으로 지적되어 온 북한동 마을 55가구 중 명도이전을 하지 않았던 일부상가에 대한 소송이 완료돼 13일 마지막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북한산성 계곡은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최대의 입구이다. 북한동 마을은 계곡 입구부터 상류 2㎞ 지점에 위치해 주민 대부분이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일반 탐방객들과 마찰 및 계곡 오염을 유발해왔다. 공단은 이러한 계곡오염 방지와 쾌적한 탐방을 목적으로 2001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북한동 마을 이주에 들어간 사업비는 약 513억원이며, 이주된 가구는 국립공원 경계부 저지대에 마련된 이주단지에 새로이 둥지를 틀게 된다.

공단은 북한동 마을의 역사성을 고려하여 철거대상 시설 중 일부를 재활용해 마을의 역사와 생활상을 기념하는 홍보관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탐방객 쉼터와 전망대 등 탐방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