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릴 때 소리나거나 통증 있으면 진단 필요

최근 들어 대학 입시를 앞두거나 군 입대를 앞둔 젊은 층 사이에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입을 벌릴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일단 턱관절 장애를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단순하게 넘기고 시간을 지체한다면 더 심각한 장애를 불러올 수도 있다. 턱관절은 귀 바로 앞, 입을 벌리면 움직이는 부분으로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주로 하악이라고 불리는 아래턱과 머리뼈, 디스크라고 불리는 관절원판, 턱을 움직이는 근육들과 인대 등으로 이뤄졌으며, 어깨와 목 등의 근육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입 벌릴 때 아프고 불편하면 의심해봐야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선천적인 장애와 스트레스,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씹고 엎드려 자는 잘못된 자세와 이갈이 등의 습관이 있고, 교통사고, 부딪히는 것 등과 같은 턱관절 부위의 외상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턱관절 장애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은 입을 움직일 때 턱에서 나는 소리와 통증 또는 입을 벌리기 어려운 현상이다. 이런 3가지 주요 증상들을 ‘턱관절 특징증상’이라고 하고, 그 밖에 편두통, 어깨 결림, 목과 귀의 통증, 이명, 음식이 잘 씹히지 않는 등의 증상들을 ‘턱관절 부증상’이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 환자 중에는 보통 사용하는 숟가락도 입에 넣지 못하게 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증 환자들도 있다.

치료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 치료 불가능
턱관절클리닉 분야의 명의로 잘 알려진 일산복음병원 이상태 박사는 “턱관절 장애가 항상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미미한 증상을 호소하거나 아무런 증상도 없는 시기를 수년간 겪으면서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얼굴의 불균형을 초래해 심미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며, 치료가 불가능해져 결국 평생 턱관절 장애를 안고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증상들 즉 턱관절 소리, 입 벌릴 때 통증 등을 느끼면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턱관절 장애 전문치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턱관절 장애 치료 방법에는 장치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 세 가지를 들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꾸준히 치료받으면 점차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 치료는 전문병원이 우선
이상태 박사는 “인터넷을 보면 턱관절에 관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들이 여과 없이 검색되고 있다. 손가락 여러 개를 이용해 입이 벌어지는 정도를 측정하기도 하고, 턱을 좌우로 움직여 보는 등의 수없이 많은 ‘진단법’들이 존재한다”면서 이런 모든 진단법들은 무리하게 시행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턱관절 장애 치료는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해야 한다며,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어떤 치료 방법을 사용하며 어떤 진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또는 정확한 진단과 그 진단에 맞춤 치료 방법을 얼마나 적절하게 시행하는지가 좋은 턱관절 클리닉을 판가름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턱에 무리한 행동이나 습관 피해야
건강한 턱관절의 지킴이는 자기 자신이다. 턱으로 무리한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자주 턱을 괴는 행동, 과도하게 입을 많이 사용하는 것과 껌을 자주 씹는 것, 병뚜껑을 입으로 딴다든지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 등은 모두 턱관절에 무리한 부하를 가해 턱을 망가지게 하는 습관들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피하는 것이 턱관절 장애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문의전화 031) 914-2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