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너만의 습관·취미로 만들어라

서울대 국어교육과 수석합격 은석 군의 공부비법

2011-02-28     이영민 시민기자

영어 밑줄 좌~악, 수학은 오답찾기, 역사는 소설쓰기

‘공부는 습관’ 자신만의 학습노하우를 가져라
이은석 군은 지난해 고려대 1차를 합격하고 면접을 보지 않았다. 교원대학에 입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휴학을 하고 바로 재수의 길을 택했다. 누군가는 그가 서울대를 그것도 과 수석을 한 것은 재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수는 웬만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인터뷰 내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가 어떻게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됐다. ‘공부는 습관’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자신만의 학습노하우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영어 - EBS문제집 지문 주제·어려운 문장에 밑줄, 분석
은석 군이 영어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학교에서 배우면서부터였다. 중학교부터는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학교수업 외에는 혼자서 내신을 대비했다. 교과서를 암기하고, 듣기연습을 위해 필요한 교재를 사서 읽기와 듣기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고3이 되서는 모의고사와 문제집을 70분에 50문제씩 시간에 맞춰 푸는 식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능에서는 색다른 어휘력과 문장력을 필요로 하는데, 시간에 쫓겨 풀다보면 그런 것을 놓쳐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또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재수를 할 때에는 EBS문제집을 풀면서 지문의 주제나 어려운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분석했다. 덕분에 여덟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그런 다음 다시 EBS문제집을 풀며 내 것이 될 때까지 되풀이해서 풀었다. 구조를 알면 새로운 문장이 나와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방법으로 영어 관련 EBS문제집 13권을 최소 4번에서 8번 가량을 되풀이해서 봤다고 한다.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녹아있는 은석군의 노트 필기

 

수학의 비법은 ‘오답노트’
수학은 은석 군이 가장 잘한 과목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치른 학교 시험 중 단 한 문제만을 틀렸을 정도다. 수학공부의 비결에 대하여 묻자 망설이지 않고 ‘오답노트’를 꼽았다. 먼저 문제집을 풀 때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틀렸거나 애매한 것은 반드시 오답노트에 옮겨 쓴다. 문제에 나오는 그림도 자를 대고 정확하게 그린다. 한 달 동안 작성한 오답노트를 한 달 후 다시 풀고 또 틀린 문제는 색 볼펜으로 체크를 한다. 그리고 6개월 후 그 동안 틀린 문제를 모두 모아서 또 다른 오답노트를 작성하다보니 마지막에 50문제 가량이 남았다. 수능 치르기 전, 마지막 50문제를 일주일 동안 계속 반복해서 풀었다.

은석 군은 “수학은 개념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개념을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답노트만큼 개념을 환기시켜 주기에 적당한게 없어요”라고 말한다.

국어·수학 외 과목은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
“국어와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했어요”  남들이 인터넷 강의를 보며, 이미 정리된 것을 공부할 때 교과서를 40~50번 반복해서 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를 한다. 예를 들면 국사과목의 경우 교과서와 노트를 정리한 것, 인터넷강의 주제, 문제집, 자습하면서 터득한 것, 오답노트를 펴 놓고 한 단원씩 다시 노트에 정리한다. 그렇게 하면 노트 한 장을 정리할 때 1~2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한 번씩 보는 셈이니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번 해 놓으면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역사 인물로 소설을 써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화수중학교 3학년 때에는 독립운동가인 이봉창과 윤봉길을 소재로, 고등학교 때에는 조선 후기 상업 발달과 서민문화가 발달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

논술 - 문장의 호응관계에 유의
“논술문을 작성할 때에는 문장의 호응관계에 유의하면서 글을 써야 해요”라고 말하는 은석 군은 책 읽는 것을 워낙 좋아했다. 고등학교 내내 학교 도서부장을 맡아 도서부활동을 했고, 교내 신문편집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책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고등학교 3년 동안 300여 권을 읽었다. 재수를 할 때도 70권을 읽었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논리적인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적인 글이란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논리가 명확히 드러난 글을 의미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문장과 그 주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는 뒤의 문장, 즉 문장의 호응관계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한 한 책을 많이 읽고 써보아야 한다.

은석 군이 영어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학교에서 배우면서부터였다. 중학교부터는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학교수업 외에는 혼자서 내신을 대비했다. 교과서를 암기하고, 듣기연습을 위해 필요한 교재를 사서 읽기와 듣기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고3이 되서는 모의고사와 문제집을 70분에 50문제씩 시간에 맞춰 푸는 식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능에서는 색다른 어휘력과 문장력을 필요로 하는데, 시간에 쫓겨 풀다보면 그런 것을 놓쳐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또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재수를 할 때에는 EBS문제집을 풀면서 지문의 주제나 어려운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분석했다. 덕분에 여덟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그런 다음 다시 EBS문제집을 풀며 내 것이 될 때까지 되풀이해서 풀었다. 구조를 알면 새로운 문장이 나와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방법으로 영어 관련 EBS문제집 13권을 최소 4번에서 8번 가량을 되풀이해서 봤다고 한다.

 

 

학생기자 편집장하며 내신 1등급
능곡고교 졸업생 이은석군

학생기자 편집장하며 내신 1등급능곡고교 졸업생 이은석군 

 

능곡고 출신 이은석(21세·사진) 군은 요즘 축하인사를 받기 바쁘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수석으로 합격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수학시험을 단 한 문제만 틀리고 나머지는 모두 100점, 영어, 논술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뛰어난 실력을 나타내며, 내신 1등급 유지.

그의 꿈은 국어교사가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어린 마음에 선생님이 굉장히 멋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점점 자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며 가르친다는 것이 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그 성적에 더 좋은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교사를 하려고 하느냐”면서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는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위해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교내활동과 교외활동에도 열심이었다. 능곡고교 학생회 부장과 도서부장, 교내신문편집장을 하는 한편 2학년 때에는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운영하는 ‘생글생글’ 학생기자단 4기로 활동하면서 겨울방학 동안은 해외봉사주선단체인 ‘코피온’ 소속으로 태국 아이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거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실 페인트를 칠을 해주기도 하였다. 

“우직하게 공부했다”는 은석군은 후배들에게 “나·시험·학교수업 이 3가지를 믿고, 또 경계하라”는 말을 해준다. “고양에 살고 있으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는 고양 이곳저곳을 다니며,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역사와 자연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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