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곳곳 침수…인명 피해는 없어
사흘간 430m 폭우, 화전 효자 창릉 대덕 피해
지난달 26~28일 사흘간 무려 430mm가 넘는 많은 폭우가 쏟아져 관계 공무원들이 동원돼 응급복구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 28일 화전동․효자동․창릉동․신도동 등의 지역에서도 침수피해가 일어남과 동시에 공무원들의 복구작업이 함께 이뤄졌는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 현황을 전한다.
화전동
덕양구 화전동 벌말은 매년 상습 침수 지역으로서 이번에도 물난리가 났다. 화전동 46번지에서 파 1000평과 들깨 2000평 농사를 짓고 있는 구만회․김동림씨 부부는 주룩 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물에 잠긴 농지 앞에서 하늘을 처다 보며 금년농사는 망쳤다고 하소연을 했다.
부분적으로 침수된 집들 중 안마당에서 대문 밖으로 물이 나오는 집들이 박의순 씨 외 7가구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덕양구청 건설과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20여대의 양수기로 침수지역에서 물을 퍼내고 있었다. 일시적인 조치로 다행히 주택가에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하였다.
효자동
덕양구 지축동(효자2통 통장: 박익준)86번지와 지축동 산10-15번지 인근에는 노고산 줄기에서 흘러내리는 소하천이 산의 토사와 돌 등이 하천을 막아 10여 가구가 지난달 27일 새벽에 큰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해 있었다. 날이 밝자 주민들은 신속하게 통장과 주민 센터에 구조를 요청하였다고 한다.
동사무소에서는 구청이 보유하고 있는 중장비를 요청하여 해결해 준다며 장비가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였지만 주민들로서는 퍼붓는 빗줄기에 언제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정우식 씨 등 주민들은 할 수 없이 중장비 2대와 2,5톤 덤프트럭을 후일 구청에서 지원받아 지불하기로 하고 토사와 돌 등을 파내어 하천의 물 흐름을 임시로 해결하였다. 주민들은 앞으로 비슷한 홍수대비를 위한 관계기관에서 신경써달라고 하였다.
창릉동
덕양구 동산동 65번지 인근 응달촌 마을 앞 배수 펌프장에서는 펌프장 기능 외 용량 초과의 빗물로 물이 빠지지 않고 침수되었다. 긴급히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창릉동장(구상회)과 주민자치위원장(김광호) 창릉동 지역개발 위원장(신덕희) 등이 배수 펌프장으로 달려가 물 살수 차량2대를 긴급 투입 도로변 빗물하수관으로 물을 품어내고 있었다.
그 바람에 동산동76-18번지 주변 주택에 물이 차는 피해를 3가구로 줄일수 있었다. 주민들은 배수펌프 시설을 제 용량에 맞은 것으로 하루속히 교체해 달라고 하였다.
이 외에도 창릉동의 침수 피해가 동산동 50-6 고가도로 옆 주택 일부가 침수되었으며, 동산동 183번지 일대 5가구가 침수되었다. 주민들은 지대가 낮거나 하천 인근 제방에 대하여 안전하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한다.
신도동
신도동에서는 도로 낮은 곳에 물이 고여 있었다. 차량들이 서로 교행할 때 마다 물이 비산하여 매우위험 하였다. 특히 지축기지창 정문 앞 도로가 한동안 바퀴가 작은 자동차는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물 고인 곳이 많았다. 주민들은 도로포장 보수 공사를 하지 않는 한 비올 때 마다 위험하다고 한다.
그리고 신도동 구 시장 골목 안으로 4-5통 사이로 올라가 산동네에 작은 산사태가 2곳에 발생하여 위험하였다. 다행히 이웃 공병부대에서 지원한 장비와 군병력들이 정비를 하여 임시조치는 취했지만 관련기관에서 산 사태 예방으로 축대 보수등을 바란다고 하였다.
오금동 원광연 통장은 공릉천 수위가 높아져 물이 빠지지 못하여 채소와 화훼 농가 몇 곳이 물에 잠겨있다며 앞으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덕동에서는 이원태 주민자치위원장 주택 뒤 리치빌 빌라들이 추가적인 산사태에 대비해 고양경찰서와 화전파출소 직원들이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으며, 도로 앞이 어른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주택으로 침수할 것이 예상되어 대덕동사무소와 주민자치원 등이 하수관로를 8시에 깨어내 밤 9시쯤 물이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