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천명 손님 맞이할 1050명
체전행사 전반을 움직이게 될 자원봉사단... 1만명 서포터즈까지 인원동원 "힘드네"
전국에서 약 2만 8000명에 이르는 인원이 고양시를 방문하게 될 이번 전국체육대회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국체전을 지원하는 고양시 자원봉사단은 자발적인 신청으로 모인 일반봉사자 600명과 지역 단체차원에서 모인 1050명의 가량의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모집됐다.
경기도에서는 이번 전국체전 자원봉사단을 위해 교통비 및 식비로 1만 2000원, 간식비 3000원 등 총 1만 5000원의 일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원봉사단은 지난 8월 27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소양교육을 받았으며 개인 신청자와 단체 신청자로 구분하여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7일 동안 총 16개소에서 오전 오후로 나누어 활동할 계획이다.
고양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운영되는 이번 자원봉사단은 각종 안내를 비롯해 경기장 주변의 환경미화작업과 질서유지 및 교통·주차의 임무를 맡게 되며 특히 체전을 원활히 진행하고 손님들에게 역동적인 고양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광객들 응대부터 안내, 행사 운영 전반을 자원봉사자에게 의지하는 전국체전의 특성 때문에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 일찍부터 고양시 자원봉사센터가 자체 네트워크와 단체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봉사단을 꾸렸지만 자발적인 봉사자가 부족하다. 또한 강제하기 어려운 자원봉사단의 특성상 자체내에서 역할과 배치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자원봉사센터의 관계자는 “이번 자원봉사단은 민관협력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보다는 지역단체에서 지원된 자원봉사자들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평일 낮에 진행되는 체전행사에는 실제로 가동될 수 있는 인원이 대다수 노인분들 밖에 없어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원봉사단의 역할배치와 관련해서 “자원봉사단을 접수할 때 각자 희망하는 역할을 제출했지만 아무래도 특정 역할들에 몰릴 수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조정을 하게 됐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고양시가 시민응원단을 꾸리면서 부족한 자원봉사자 수급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8월부터 유관기관, 시민단체, 가족, 동호회, 일반 시민 등 다양하게 짜여진 1만여 명의 시민 서포터즈를 인터넷 등을 통해 모집해 왔다. 그러나 실제 참여가 부족하자 각 동별로 일정 인원을 배정해 현장에서는 “안그래도 인원이 부족한데 서포터즈까지 동원하다 보니 같은 인력이 여기저기 중복 참여하게 돼 행사 시작전에 이미 지쳐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성 시장은 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원봉사자들 외에 1000여명의 공직자들이 부스를 운영하여 인원 부족 및 진행상의 실수를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주민자치를 통한 자발적 봉사를 최대한 중시할 것”이라며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사소한 문제들의 경우 행사의 한 부분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