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통한 정권심판 나설 것”

인터뷰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2011-12-01     김진이 편집장

“지난 대선 총선 끝나고 진보세력들이 낙담해있었죠. 다들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정 동안 민심의 변화를 느꼈고, 내년 총대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죠. 저도 꼭 필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57세)이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는 무소속으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혁신과 통합’운영위원이기도 한 이 전 장관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힘을 모아야한다”는 주변인들의 뜻을 모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철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39살 늦은 나이에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최열씨를 만나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을 맡게 된 것이다. 5년정도 활동하다가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업, 산업지원 이사로 4년동안 일했다. 좀 안정적일 만 할 때 다시 현장이 그를 불렀다. 녹색후보로 지방선거에 뛰어든 것이다. 당시 함께 출마했던 김달수 도의원, 김혜련 시의원은 당시 당선돼 지역 정치인이 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민사회특보에 이어 노 대통령 당선 이후 2003년 환경부장관에 취임했다.

“10년전 환경운동연합과 시민사회단체 녹색시민후보로 고양시장 후보에 나섰죠. 당시 부채의식이 좀 있습니다. 지속적인 지역활동을 해야 했는데 중앙정치에 바로 나가게 됐죠. 이번 기회에 온 몸 던져 지역을 위해 일해보고 싶습니다.”

2002년 고양시장후보 출마 이후 행신동으로 이사와 지금까지 살고 있는 이 전장관은 지역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고. 덕분에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야권연대를 힘써 도왔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선거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연대와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당위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성사여부는 미지수.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이 전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 “이미 기존 정당의 혁신없는 통합 어렵다는 건 박원순 안철수 현상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의미있는 통합을 통해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연대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성장과 발전의 패러다임이 지나고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복지, 환경, 생태, 삶의 질에 대한 바람을 현실회시켜내겠다는 이치범 전 장관. 고양시가 안고 있는 현안과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이치범 주요 이력
서울대 철학과 독어교육학과 졸업/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환경부 장관/혁신과 통합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