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송년 공연들

행복하다···성탄절날 공연 보러 가는 이 순간

2011-12-10     이병우 기자

하늘에서는 순백색 눈송이가 흩날리고 거리에는 캐롤송이 울려 퍼진다. 어디선가 딸랑딸랑 구세군 종소리도 아련하게 들려오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 손에는 가족들과 함께 나눌 케이크가 들려 있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12월은 5월과는 또 다른 가족의 달이다. 공연계도 가족을 위한 작품을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 최루성도 있고 교훈적인 것들도 많다. 겨울이 춥기 때문에 가족은 따뜻해지는 이즈음 크리스마스와 연말 공연을 소개한다.

산타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린이 성탄음악회
산타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린이 성탄음악회. 산타할아버지가 캐롤송을 금관악기로 들려주고 어린이들과 함께 부르기도 하는, 36개월 이상의 어린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사다. 총감독과 산타할아버지 역을 맡은 김형준씨를 비롯해 루돌프와 해설을 맡은 정미경씨가 출연한다. 김형준씨 외에도 여러명의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해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크리스마스 캐롤송과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한껏 동화의 한 장면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돌프로 분장한 해설자의 쉽고 재미있는 눈높이 해설도 음악회에 즐거움을 더하고 저렴한 입장료로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일시 12월 23일(금) 오후 1시30분/7시30분
장소 아람누리 아람음악당(화이든홀)
입장료 R석 - 2만원/S석 - 1만5천원/A석 - 1만원


이삼열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
클래식과 팝의 오묘한 만남, ‘이삼열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이 콘서트는 CCM에서 가장 유명한 이삼열밴드와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팝의 만남을 ‘팝페라’라는 장르로 발전시킨 새로운 공연이다. 이삼열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탑 세션 키보디스트로 알려져있다. 클래식이라는 탄탄한 음악적 기본기에 다양한 스타일의 키보드를 연주하는 그는 세션활동과 독자적인 음악활동을 병행하면서 1200여회가 넘는 공연에 참가했다. 이번 어울림누리 공연에서는 국내 최초 실험적으로 시도되어지는 신디사이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통한 다양한 소리의 합성 및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연주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시 23일(금) 오후 8시/24일(토) 오후 3시, 7시/25일(일) 오후 5시
장소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입장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은 영국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동명 비극을 현대적으로 영리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록을 기반으로 한 음악과 함께 강렬하게 풀어졌다. 이로 인해 웅장함을 더했다. 2011 ‘햄릿’은 기존 공연을 한국 연출자들이 맡았던 것과 달리 로버트 요한슨이 직접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에 더해 햄릿 역을 맡은 김수용과 박은태뿐 아니라 윤공주, 서범석, 신영숙, 김장섭, 전동석 등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모여 기대감을 높인다. 동유럽의 느낌을 반영한 의상과 무대를 바탕으로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와 비극적 운명을 절묘하게 녹아내며 호평받고 있다.

일시 23일(금) 오후 8시/24일(토) 오후 3시, 오후7시/25일(일) 오후 3시, 오후7시
장소 아람누리 아람극장
입장료 R석 8만원  S석 7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넌버벌퍼포먼스 점프
화려한 기술과 뛰어난 무술 실력이 눈 앞에 펼쳐진다. 검증된 공연 '점프'는 한국 전통무예 태권도와 택견을 활용한 넌버벌 퍼포먼스로 평균 객석 점유율의 70%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한해 13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공연을 관람해 한국의 문화공연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3년 7월 한국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5월 국내외 관객 200만을 넘어섰고, 외국인 관객도 80만명이 넘었다. 7년 동안 총 5000회 이상의 국내 공연과 1000회 가까운 해외공연을 통해 흥겨운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일시 24(토) 오후 3시, 7시/25(일) 오후 2시, 6시
장소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입장료 R석 4만5천원 S석 3만5천원

임형주의 ‘오리엔탈 러브’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 2005년 정규 4집 앨범 'The Lotus(더 로터스)'의 발매기념 콘서트 이후 6년 만의 전국 투어 콘서트다. 이번 공연에서 임형주는 지난달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공통으로 발매된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아 통합앨범 'Oriental Love - Asian Hits Collection(오리엔탈 러브 - 아시안 힛츠 컬렉션)'의 수록곡을 무대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년 동안 발표했던 자신의 앨범 대표곡도 들려줘 데뷔 13년 차의 임형주가 그동안 간직했던 음악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일시 25일(일) 오후 6시
장소 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입장료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 A석(합창석) 5만5천원

발레 호두까기
인형크리스마스의 전령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인형과 함께 여행하는 내용이다. 차이콥스키의 낭만적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춤, 호화로운 무대연출로 표현돼 특히 어린이 동반관객에겐 종합 공연 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제임스 전이 안무한 서울발레시어터 공연은 기존의 클래식 버전보다 빠른 템포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과자가 추는 각국의 전통춤에 한국 춤도 가미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 4월부터 서울발레시어터에서 발레를 배운 노숙인 6명이 1막 파티 장면에서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발레 신동 임선우가 개구쟁이 프릿츠로 무대에 등장하는 것도 반갑다.

일시 12월 29일(목)~12월 31일(토)
장소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입장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2011 아람누리 제야음악회
고양문화재단 2011 한해를 뜻 깊게 보내기 위해 ′2011 아람누리 제야음악회′를 마련했다.
이번 제야음악회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작품을 모스틀리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준비하였다. 프로그램은 첫 곡인 ′에그몬트 서곡′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듣고 싶은 클래식 음악 1위에 선정됐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고양시립합당단과 부천필코러스의 목소리로 감상하실 수 있다. 공연 후에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원풍선 날리기′ 등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제야음악회에는 고양시립합창단뿐만 아니라 오페라, 교향곡, 미사, 오라토리오, 왈츠를 기본으로 뮤지컬, 영화음악, 드라마 OST, 게임 음악 등 모든 쟝르를 소화하여 년 간 110여회의 연주를 소화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일시 31일(토) 오후 10시
장소 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입장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김연우 콘서트 ‘MR. BIG’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명실상부 라이브 가수의 ‘작은 거인’으로 전 국민에게 인정을 받은 김연우. ‘나가수’에 출현 이후 발라드를 넘어 댄스, R&B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세계를 선보여 다양한 연령의 팬을 확보했다. 게다가 음악 색깔에 맞춰 흥미진진한 퍼포먼스로 관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김연우는 동료가수, 성악가, 오페라 가수들도 인정한 대중가수이자 진정한 소리꾼이다. 그는 비록 작지만 무대 위의 그는 크고 강하다. 이번 콘서트는 감미로운 음성으로 주옥같은 발라드와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김연우의 모든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일시 12월 31일(일)
장소 아람누리 아람극장
입장료 R석 11만원 S석 9만9천원 A석 8만8천원 B석 7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