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통한 봉사, 입시 준비까지 행복한 방과후

마을기업 선정된 교육기업 ‘(주)나는’

2012-09-08     고양신문

▲ 일산서구 벽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방과후 학생들.

▲ '(주)나는'의 하종구 실장.
“홍익대학교가 올해 입시에서 실기를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기를 안보니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그 대안이 지금 입시 준비생들이나 학원들은 준비돼있지않습니다.” 실기 대신 내놓을 카드를 입시생들이 알아서 준비해야한다면 난감할 수밖에 없겠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입시 제도 변화에 학부모들과 입시생들이 바빠졌다. 미술 등 예술분야라고 다르지 않다.

미술전공자들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입시준비생들에게는 봉사를 하며 경력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방과후미술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나는(대표 김순임 www.naneun.co.kr)’이 올해 경기도 30개 지정 마을기업 중 유일한 고양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입시를 준비하는 미대생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줄이고, 지역의 예술전문 일자리 창출, 봉사기회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있다는 점에서 ‘(주)나는’이 주목받고 있다. 하종구 실장은 “고등학생 1명이 1년에 미대입시준비를 위한 사교육비는 1500~2000만원 정도를 쓰게 되는데 이를 방과후 교육으로 전환하면 50%의 비용만으로도 가능하게 된다”며 “미술전공 학생들과 지역내 거주 화가들이 공공성을 가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예술교육과 지역사회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설립된 ‘(주)나는’에서는 경기서북부하나센터, 고양지역자활센터, 아가페21지역아동센터 등과 협약을 체결해 1학기에 학교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문예술인 출신 강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일산서구 벽화 그리기 작업, 독거 노인 및 요양원 어르신 초상화 그려 드리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그림 지도 등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봉사도 하면서 학생들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한 것이다.   

하종구 실장은 “이번 마을기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더욱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에서 문화예술 인력을 발굴해내고,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엽동 136 대우레시티 220호, 922-7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