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나의 단체로 힘 모아 영차~
지역아동센터협의회 박남웅 회장
갈등 겪던 2개 단체 통합
정책·배분·교육사업 ‘수월’
대화동 KT 5층 사무실 둥지
“앞으로 자신 있게 하나의 단체로서 단합된 협의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박남웅 회장의 포부는 단단했다. 지난달 20일, 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박남웅)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이은영) 2개의 단체가 총회를 거쳐 하나의 단체 ‘고양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로 통합됐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2004년 4월부터 고양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구성돼 활동하던 중 2009년 7월 고양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고양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로 나뉘어 어려움이 많았다.
“굉장히 불편함이 컸죠. 대외적으로 두 개의 단체이다 보니 정책·배분·교육사업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외감이라든가 배타적 갈등이 있었고요.”
3일, 행신동 지역아동센터에서 통합 이후 초대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박남웅 회장(사진·53세)을 만났다. 지난해 12월, 협의회가 임의 단체에서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을 하게 되면서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계기가 됐다. 중요한 것은 두 단체가 통합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15일 통합총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차에 걸친 회의를 했습니다. 논의를 거쳐 통합단체의 명칭은 ‘고양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로, 사무실은 현 협의회 대화동 일산KT 5층 사무실로 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영광교회 담임목사, 전국지역아동센터 경기도 협의회장, 행신동 지역아동센터장 등 직함만 해도 세 개인데 통합된 협의회 초대회장까지 맡게 됐다.
“지난해에는 고양시로부터 복지사 한 명당 처우개선비로 5만원을 받았는데 경기도에서 지급하는 처우개선비가 3만원 상향되자 시에서 안 주겠다고 합니다. 시흥시의 처우개선비가 20만5000원, 성남시는 약 18만원을 받는 사정과 비교하면 반드시 지급되어야 합니다.” 박회장은 고양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낮은 급여체계를 전하며 “처우개선비라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사하는 아동도 이제 센터 간에 정보공유가 가능하니까 연결이 쉬워질 것입니다” 센터 간 담을 쌓던 때와는 달라진 돌봄 체계라는 말이다.
박 회장은 최근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이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우리가 아무리 밥을 잘 먹여도 학교 성적 떨어지면 아이들이 센터에 다니는 걸 부끄러워합니다. 요즘 센터는 보시다시피 독서실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성적향상을 위해 사활을 걸고 애쓰고 있습니다. 센터 아이 중에는 반장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박남웅 회장은 센터 사회복지사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학교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협조가 잘 이루어져 있지 않고 있습니다. 종사자들이 대부분 아이 학교 학부모들이니 학교 운영위원회 들어가서 교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