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처녀’ 노래가락에 어깨춤이

고양축협 ‘작은 사랑 큰 나눔 경로잔치’

2013-05-22     정현주 시민기자

▲ 백석동 퀸스웨딩홀부페에서 있었던 고양축협 ‘작은사랑 큰 나눔 경로잔치’에서 할머니들이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다른 할머니가 춤을 추고 있다.
고양축협 ‘작은 사랑 큰 나눔 경로잔치’

“매일 아파서 누워있었는데 경로잔치에 나와보니 너무 좋아”

탄현동에 사는 박정자(78세) 어르신은 남편 양준서(93세) 할아버지와 함께 경로잔치에 참석했다. 당뇨를 앓고 있는 박 어르신은 따뜻한 음식을 대접받고 기뻐했다. 귀가 어두운 양준서 할아버지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고양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윤영)이 지난 15일 백석동 퀸스웨딩홀부페에서 ‘제18회 작은사랑 큰 나눔 사랑의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이날 지역 200여명의 어르신들은 식사대접을 받고 각설이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로잔치에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고양시의회 박윤희 의장, 김태원·심상정·김현미·유은혜 국회의원과 김유임 도의원과 시의원 다수가 참석해 어르신들에 인사했다.

김윤영 축협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단한 세월을 개척해 주신 어르신들을 위로해드리고 지역의 어려운 분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어르신들을 대표해서 이래원 할아버지와 강정선 할머니가 축협으로부터 선물도 받았다. 이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효샘’(회장 이순이)과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들이 차량봉사를 진행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고양축산협동조합 여성 조합원과 부녀회원들은 어르신들의 식사시중도 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축협 대의원 한명이 ‘개나리 처녀’를 구성지게 부르자 잔치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 아랑극단 각설이 팀이 만담과 공연를 펼치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흥을 참지 못하고 무대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