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서야 느낄 수 있었던 불편함
아람장애인자립센터 주관 중고생 장애체험 발표회 가져
2013-08-14 최수미 시민기자
아람장애인자립센터 주관
중고생 장애체험 발표회 가져
아람장애인자립센터 주관의 장애인식 개선사업 ‘함께하는 행복한 삶, 장애를 나누다’의 결과 발표회가 지난달 31일 동구청에서 개최됐다.
이번 발표회는 비장애 중·고등학생 17명이 지난달 23일 휠체어를 타고 웨스턴돔 내의 마트·주차장·영화관·편의시설·지하철 등을 이용하며 느꼈던 체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발표에 나선 허세령(대진고 1) 학생은 “휠체어를 탄다는 게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일인지 직접 몸으로 깨닫게 됐다. 이런 신체적인 불편함뿐 아니라 지하철을 탔을 때 사람들로부터 받는 시선도 정신적으로 불편함을 줬다”며 “그동안 자신이 가졌던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반성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연우(한수중 3) 학생은 “휠체어로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지나갈 땐 무서웠다. 평소에 지나가는 장애인을 쳐다보곤 했는데 그 분의 기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예성(정발고 1) 학생은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공공 시설물들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 한다”며 “장애인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아람장애인자립센터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많은 비장애학생들에게 장애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건강한 사회통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