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5곳 인수 의사 밝혀

맥쿼리자산운용·퍼시픽투자운용 포함 일반기업, 개인투자자 참여 9월까지 주식매매계약 계획

2013-08-14     이병우 기자
▲ 2차례 공개 매각이 유찰된 이후 다시 매각이 재개되는 고양종합터미널. 이번 인수전에 다시 맥쿼리자산운용이 뛰어들었다.

맥쿼리자산운용·퍼시픽투자운용
포함 일반기업, 개인투자자 참여
9월까지 주식매매계약 계획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 인수·합병(M&A) 입찰에 맥쿼리자산운용과 퍼시픽투자운용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양종합터미널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고양종합터미널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5곳이 참여했다. 고양종합터미널 매각 담당자는 “12일 고양종합터미널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운용사 2곳과 일반기업, 개인투자자 등 3곳으로 총 5곳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맥쿼리자산운용과 퍼시픽투자운용 등 2곳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법인명의로 터미널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

멕쿼리자산운용은 이미 지난 3월 고양종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지만 터미널의 분양관련 소송에 예보가 일부분 책임질 것으로 요구한 탓에 지난 6월 우선협상권을 박탈당했었다.

그런데 이번 인수전에 멕쿼리자산운용이 다시 참여하게 된 것. 맥쿼리자산운용은 고양종합터미널 임대계약자로 롯데쇼핑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또 하나의 자산운용사인 퍼시픽투자운용은 수원시의 패션아일랜드, 서울 구로동의 애경백화점, 천안의 물류센터 등에 투자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지난해말과 올해 6월 2차례 공개 매각이 유찰돼 이번 매각부터 국가계약법에 의해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가능해졌다.

예보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우선적으로 5곳의 인수후보자의 자금증빙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또 M&A성사 가능성을 높이기위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돼, 배타적 협상권을 주지 않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까지 다자간 협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예보는 오는 9월까지 SPA체결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고양종합터미널은 지하5층~지상7층(연면적 14만6000여㎡)의 규모로 현재 하루 250여대의 버스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하 2~3층엔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 지상5~7층엔 메가박스 영화관이 입점해 있다. 터미널의 감정가격이 2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옛 에이스(782억원)ㆍ제일(1616억원)ㆍ제일2저축은행(135억원)으로부터 대출 받은 2533억원으로 신축 사업을 추진하다가 이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겪으며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 주식매매계약(SPA) : 주주권 이전에 관해 매도인과 매수인 간에 체결한 매매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