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의 ‘이웃되기’ 친목행사 통해 성공

삼송지구 새식구 동산마을 22단지 사람들

2013-09-12     고종국 전문기자
▲ 삼송지구 이웃 마을과 교류를 위한 입주민 탁구대회가 열린 가운데 권상구(오른쪽에서 3번째)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회장과 탁사모 회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송호반베르디움 동산마을 22단지 입주민들은 홍수를 막으려고 인공적으로 쌓아놓은 평평한 둑인 ‘동마루터’ 좌측 언저리에 새롭게 친목의 둥지를 틀었다. 이들 입주민들은 주민 화합, 자연 친화적인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휴식처를 가꾸기 위해 서로 앞장서고 있었다.

우선 단지 주위의 조경시설이 어느 공원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거닐 수 있는 산책코스, 여기 저기 색다르게 놓여 있는 쉼터는 휴식과 여가활동에 제격이다. 입주민들과 지근거리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곧 함께할 이웃으로 여기며 살고자 서로 노력하고 있다. 입주민과 원주민들의 화합을 실천하기 위해 권상구 동산마을 22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비롯한 각 동대표들과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온지 벌써 1주년이 됐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입주한 초기에는 대강당에서 입주환영 음악회, 음대교수 초청 음악회, 바르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유명인사 초청 강연, 알뜰바자회 등을 개최했다. 최근에는 입주 후 처음으로 단지 내 알뜰장터를 열기도 했다. 알뜰장터는 매주 지속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창릉동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가을축제도 22단지 인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삼송지구 동산마을을 이끌어 온 권상구 2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후 무역업을 하면서 무역수출 탑을 받기도 했다. 정광조 전 신도동 탁구 동호회장은 “권 회장은 동산마을 22단지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 동문으로서 친구로서 자연마을 이웃으로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상준(43세) 탁사모 대표도 “권 회장은 젊은 세대들을 위한 탁사모를 발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월 20일 22단지 입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어 탁사모를 창립한 바 있다. 탁사모는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친목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박 대표와 주민들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윤석환(46세) 탁사모 부회장은 회원관리와 탁구장 운영에 필요한 일을 돕고 있다. 탁사모 감사를 맡고 있는 한성희(63세)씨와 김경숙(41세)씨와 탁사모 여성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때 마포에서 탁구클럽 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탁사모의 박태준(57세) 코치는 김완 탁구교실의 수석코치이다. 박 코치는 최근 학교, 주민센터 등에서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박 코치는 탁사모 회원들에 대한 지도를 매주 화·목요일은 주간에, 수·금요일은 주·야로 지도하고 있다. 정광조·신정남 신도탁구회 두 전 회장도 박 코치로부터 탁구 지도를 받았다. 

박 코치는 “앞으로 탁사모를 모두 7개 소규모의 단체로 구성할 생각이다. 점차 주민들에 대한 홍보를 통해 탁사모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에는 단지 내 대회를 넘어서 주변마을과 탁구를 통한 교류를 시도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양시 각종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권상구 입주자대표 회장과 박상준 탁사모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누구나 탁사모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탁사모는 어린학생들로부터 어르신들까지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