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위한 전통혼례식 체험마당 열어

문화원 강당서 6쌍 혼례 전통문화 체험 기회 제공

2013-09-26     한진수 국장
▲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고양문화원 강당에서 무료 합동 전통혼례식이 열렸다. 이날 혼례식은 참가한 신랑, 신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커플 위주로 선정됐다.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합동 전통혼례식이 지난 14일 고양문화원 강당에서 열렸다. 고양문화원은 ‘고양600년’을 맞이해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를 무료로 실시함으로써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에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전통혼례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은 시청과 관계기관의 추천을 받은 6쌍. 방규동 고양문화원 원장은 “이번 합동 전통혼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에게 무료 혼례를 치러줌으로써 뜻이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통혼례를 위해 방규동 문화원장이 쿠쿠 압력밥솥 6개, 벽제농협(조합장·고양문화부원장 이승엽)이 쌀 12포대, 고양문화원 이사인 이용덕 예은기획 대표가 키친아트냄비세트, 고양문화원 이사인 일산신협 김병곤 이사장이 선물세트, 김상육 KT덕양지사장이 CGV 영화관람 티켓을 기부했다. 또한 정운란 고양의제21협의회장이 이날 전통혼례를 치를 신랑과 신부를 추천했다.

한편 고양문화원은 고양들소리보존회(회장 최장규)와 함께 한가위를 맞아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해 제1회 한가위 나눔마당 추석 다문화 마당 ‘福乙(복을)나눔누리’를 지난 21일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었다.

다문화 가족은 이날 송편 빚기와 떡매치기, 보름달 보며 소원 쓰기, 악기 배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전통문화공연, 대동놀이(강강수월래), 노래자랑 등에 참가했다. 올해 처음 열린 다문화 마당은 전통문화 속에 담긴 두레정신을 계승함으로써 지역 정주성을 고취시키고, 사회구성의 다양화에 기여하기 위해 열렸다. 송편 빚기에 참가해 1등을 차지한 대화동의 가쯔마다 다까꼬(일본)씨는 “송편을 몇 번 만들어 보았지만 어렵다. 더 잘 만든 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같이 도와준 분들이 계셔서 송편이 잘 만들었던 같다”고 말했다.  또한 송편 빚기를 지도해준 고양들소리 보존회의 이경숙씨는 “우리 고유의 명절을 맞이해 다문화 가정에 송편 만들기를 알려줘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마당은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들소리보존회가 주관하며 고양시의회·고양문화원·고양신문이 후원했다. 최장규 고양들소리 보존회장은 “올해 처음 연 나눔마당이라서 부족함은 있다. 하지만 다문화 가족과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