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 지키기’ 어린이들이 나섰다
2001-05-31 이부섭
‘고봉산어린이생태탐사단’이 주인공. 어린이들의 인솔 및 지도를 맡고 있는 고혜수씨는 “고봉산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산이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녹지공간이다. 이런 곳은 보존되어야 한다. 근래 시에서 발표한 계획에 의하면 고봉산의 많은 녹지가 아파트 등 주거공간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봉산의 미래 주인인 어린이들에게 고봉산의 아름다움을 심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생태탐사단을 만들었다”고.
생태탐사단 어린이들은 지난 4월 28일에 정발산을 답사했고,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박병권 교수의 인솔로 중산8단지 단지 내 나무탐사도 했다. 또 5월 12일에는 1차 고봉산 답사를 가졌는데 정동일씨 ‘고봉산 역사’, 박영규씨의 ‘고양시 역사’를 차례로 들으며 고봉산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고씨는 “지역에 애정을 갖고 관찰할 때 우리 스스로도 훼손하지 않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고봉산의 자생식물 등을 관찰하며 고봉산 사랑을 키워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들의 고봉산지키기에 적극 도우미로 나선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산마을에 사는 국소영·최수연씨가 그들. 국씨와 최씨는 이미 고봉산에 대해선 준전문가가 되었다. 시에서 발표하는 고봉산 개발관련 자료, 고봉산의 역사와 유래, 자생하는 식물 등 이미 많은 자료도 확보해 놓았으며 이것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
이들은 고봉산이 좋아서 중산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이웃이 귀뜸한다. 앞으로 고봉산에 대한 모든 것과 생태관련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거란다. 지역에서 지역에 대한 전문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