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심은 농작물 팔아 이웃 도와
송포동 ‘사랑의 농장’서 자란, 감자·고구마·콩·배추·무 판매
송포동에는 ‘사랑의 농장’이 있다. 송포동 방위협의회 한광순(한빛요양원 대표) 회원이 무상으로 제공한 밭이다. 이곳 ‘사랑의 농장’에서 봄이면 감자가 나오고 가을에는 고구마와 콩과 배추와 무가 나온다. 올해 송포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사랑의 농장’ 경영을 통해 특별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위원들과 직능단체 회원 30여 명이 농장을 직접 운영해 수확한 작물을 판매한다. 그리고 그 판매대금으로 생필품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4월초 주민자치위원 및 직능단체 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해 감자를 심고, 5월초에는 고구마를 심었다. 한 달 후에는 밭에 콩을 심었다. 콩을 심은 후, 감자 심은 지 두 달이 지난 6월 말 주민자치위원들과 직능단체 회원 및 송포동의 유치원생 등 80여 명이 참여해 감자 600kg을 캤다. 10월초에는 고구마 약 300kg을 수확했다. 그리고 8월 중순에 심은 무와 1000여 포기의 배추를 11월 18일에 수확했다. 6월에 심은 콩은 지난 26일 수확해 약 100kg을 얻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사랑의 농장’에서 재배한 무와 배추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실시했다. 매년 김장철이 되면 송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도움이 필요한 관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담가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해왔는데, 올해에는 김장김치 400포기, 절임배추 600포기 등 총 1000여 포기를 선주문 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송포동 저소득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장을 했던 18일과 19일은 바짝 추위가 찾아온 날이었다. 드넓은 송포들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위원들은 배추 및 무를 밭에서 뽑아 다듬고 절였다. 양념을 버무리는 날은 더욱더 추웠다. 버무린 김치를 포장하기까지 송포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들이 참여해 단합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진기철 송포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많은 위원들과 주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송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사랑의 농장운영과 사랑의 도시락, 반찬배달 사업으로 저소득층 생활향상 및 이웃사랑 나눔실천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