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차원 공격적 의료관광 마케팅 ‘파란불’

고양시의료관광협회 중심으로, 러시와·몽골 등과 해외 협약, 해외환자 유치실적 강남 다음

2013-12-12     최유진 기자
▲ 고양시 민·관이 함께한 해외의료마케팅사업팀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고양시 의료관광 부스를 운영했다.

의료관광은 초부가가치 사업으로 국가적으로 육성하는 신성장 동력사업이다. 고양시는 5대 종합병원이 밀집해 있어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더불어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고양시 의료관광사업의 해외환자 유치실적은 전국 기초단체 중에 강남구 다음이다. 초기 40명의 해외환자가 2012년에는 1552명으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그 수가 2012년 대비 2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성장한 데에는 고양시와 11개 의료기관, 4개 유치기관, 킨텍스, 원마운트 등 18개 기관으로 구성된 ‘고양시의료관광협회’가 1년 2회에 걸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고양시는 2012년 러시아 이르쿠추크주와 의료관광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민·관 의료관광마케팅 추진단이 구성된 2013년 5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태평양 국제관광 박람회<사진>에 참가해 3일간의 방문기간 동안 195건의 환자상담과 함께 현지 전문협력기관 및 병원과의 35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몽골 보건부와의 간강 및 의료분야 업무체결식도 가졌다.

이처럼 성공적인 해외 마케팅의 결실을 이루는 데에는 고양시의 주요 병원이 참여했다. 한방과 양방이 결합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일산병원, 전문요양기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임플란트 전문 병원인 사과나무 치과병원과 의료관광 전문 에이전시인 비타메디와 제인투어&DMC 등이 힘을 모았다.

의료관광객 1인당 병원비·숙박비·식비·쇼핑 등에 평균 253만원(2013년)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의료관광객 규모는 2010년 약 4000만명 규모로 현재 선도국가는 태국(2011년 약 220만명 유치), 싱가포르(2011년 약 100만명 유치)다. 한국은 2011년 12만2000명을 유치해 선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한국의 의료수준이 우수하므로 의료와 관광자원을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 발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국가적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2014년 국정과제로 의료관광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에 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10개소에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하여 2014년 시범지역 2개소를 선정하여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올해 11월 11일 기존의 ‘관광개발과’를 ‘신한류관광과’로 개칭했다. 이재필 시 신한류관광과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호수공원, 킨텍스, 원마운트, 아람누리, 추후 지어질 K-POP아레나 공연장까지 문화·공연·쇼핑관광까지 연계할 수 있는 의료관광을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고양시의 종합적인 관광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 신한류관광과는 창조성장개발국 산하에 마이스산업육성과, 첨단지식산업과와의 협업을 통해 융합관광분야에서 더욱 큰 행보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